“교회교육 회복은 곧 예배 회복”

어린이 예배서 본질 못잡으면 신앙관 흔들
“건강한 찬송문화와 ‘반목회’ 활성화 중요”

“유치부, 유초등부, 중고등부를 지나면서 최소 12년 이상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해도 변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20세 청년대학부가 되면 교회를 떠납니다. 이게 오늘날 교회교육의 현실입니다.”

지난 1월 총회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본부장:권순웅 목사)가 주최한 교육부흥콘퍼런스에서 총회교육개발원 원장 라영환 교수(총신대)가 한 말이다. 주일학교 예배가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자 교회교육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정훈 목사(늘빛교회)는 “교회교육 회복은 곧 예배 회복”이라고 강조한다. 주일예배와 성경공부가 전부인 교회교육에서 예배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 예배가 본질을 잡지 못하면 청소년이 되었을 때 신앙관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설교 “방법과 내용 모두 중요”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장년 설교보다 어린이 설교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 방법(재미)과 내용(성경) 모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어린이 예배 설교가 재미라는 방법으로 흐르고 있다.

“주일학교마다 미디어 설교나 스토리텔링 설교를 합니다. 아브라함 삼손 다윗 등 성경 인물은 좋은 소재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설교의 본질인 하나님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야기 속에 하나님의 존재와 섭리, 계획, 사건의 의미를 해석해 전해야 합니다. 따라서 설교 방법을 고민하기에 앞서 설교에 하나님이 주인공인지 검토해야 합니다.” 강정훈 목사의 말이다.

찬송 “총회가 찬양문화 조성해야”

어린이 전문사역자 박연훈 목사는 어린이 예배가 활성화되려면 설교만 아니라 찬양과 기도도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대중문화에 밀려 찬송문화는 설 자리를 잃었다.

찬송문화 쇠퇴는 학부모도 적잖은 책임이 있다. 강정훈 목사는 “믿음의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찬양을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TV와 스마트폰을 통해 대중가요를 부른다. 게다가 가수들의 춤을 따라하면 재능이 있다면서 칭찬까지 한다”면서 “세속화된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어떻게 영성의 찬송을 부르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찬양에 무감각, 무감동, 무표정인 다음세대에게 찬송문화를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총회와 가정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교회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단 차원에서 양질의 찬송을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는 대중가요의 노출을 삼가고, 가정에서 찬송이 흘러나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목회 “사랑+영성+실력 갖춰야”

성경공부와 반목회는 주일학교 사역의 꽃이다. 따라서 교회는 교사들이 성경공부와 반목회를 탁월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교회교육훈련개발원 대표 권진하 목사는 “반목회의 실패는 나약한 기독교인을 양성한다. 모태신앙으로 20년을 교회에 다니고, 주일학교에서 20년 동안 공과를 배웠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다.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주일학교를 졸업하는 상황도 벌어진다”면서 “주일학교 교사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소그룹 반목회를 가장 힘들어 한다. 교사의 고충을 빨리 파악한 교회는 교사교육에 집중한다”고 강조한다.

강정훈 목사는 “어린이 예배의 또 다른 핵심은 교사를 중심으로 한 반목회”라면서 “사랑과 성령충만이 기본이다. 그 위에 반목회 열정과 실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