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6명도 남다른 노력으로 결실 맺어

▲ 여러가지 불편함을 극복하고 성경전문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남서울은혜교회 농아청년들의 모습.

<어? 성경이 읽어지네!>로 유명한 (사)생터성경사역원(대표:이애실)이 2월 한달동안 전문강사스쿨 졸업식을 진행해서 94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생터성경사역원 전문강사과정은 지난 8월 말 시작해서 6개월 동안 계속됐다. 전문강사후보생들은 과정 중에 <어? 성경이 읽어지네!> 교수법을 배우고 강의 시연 등의 훈련을 했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는 최초로 농아인 청년 6명이 참여해서 눈길을 끌었다.

2월 24일 남서울은혜교회(담임: 박완철 목사)에서 졸업식을 가진 농아청년들은 모두 남서울은혜교회 소속이다. 이들은 일반인 참가자와 함께 격주 토요일마다 모여 6시간씩의 성경공부를 배웠다. 농아의 특성상 수화를 계속 주시해야 했으며 강의 시연 때에도 수화 때문에 강의 내용을 거의 암기해야 했다. 여러 가지 불편에도 불구하고 농아청년 임서희씨가 전체 1등을 차지할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남서울은혜교회는 농아청년들에게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3년 겨울부터 성경공부를 시작했으며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일반인들이 24주간 걸쳐 공부하는 과정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배워나갔다.

농아청년부 성경공부의 산파역할을 했던 김태완 집사(농아청년부 부감)는 “우리는 의식하지 않아도 수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지만 농아인들은 많은 수고를 해야 가능하다”면서 “어렵게 탄생한 농아인 전문강사들을 통해서 더 많은 농인들이 성경을 읽는 성경읽기 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생터성경사역원이 지금까지 배출한 전문강사들은 국내 4000여 명, 국외 1000여 명 등 5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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