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등록 대폭 늘어 … 투표율 높이는 노력 강화

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한인사회의 노력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한인 이민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한인 유권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5만 명을 넘었다. 캘리포니아 주 유권자 조사기관인 ‘폴리티컬 데이터’의 자료에 의하면 한인 등록 유권자수는 총 15만 1921명으로 이는 2개월 전 14만 6079명에 비해 약 4% 증가한 것이며 2012년 12만 7781명보다 18.8% 늘어난 것이다.

이는 이민자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선거공약의 영향도 있지만 지역 선출직 공직자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한 한인들의 결집력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 64지구 의회 선거에 출마한 한인 영 킴 의원과 최석호 어바인 시장이 결선후보로 뛰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경우는 두 달 새 2만 5786명에서 2만 7532명으로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주의 경우 작년에 비해 등록된 한인 유권자 수가 4만 6034명으로 2012년 3만 8818명보다 약 2300여명 늘어 18.6%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저지 주는 한인 유권자가 총 2만 8571명으로 조사됐다.

뉴욕과 뉴저지 주는 18세 이상 한인 투표권자 인구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유권자 등록률은 더 높아져 이번 대선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한인단체들의 활동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1983년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의 주도로 창립해 한인들의 권익옹호와 각종 교육 등 포괄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민족학교는 3개월 전부터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여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24일까지 약 7000여명의 새로운 유권자를 등록시켰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에서도 9월 26일 버지니아 애넌데일 워싱턴 한인연합회관에서 20여개 한인단체장들이 모여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 및 권익 신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한인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온 바 있다.

미국은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18세 이상 시민권자라도 투표 15일 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등록시 지지 정당을 밝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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