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예식서〉를 집필 총괄한 윤형민 목사가 총대들에게 새로운 예식서의 특징을 담아 설명하고 있다.
〈표준예식서〉를 집필 총괄한 윤형민 목사가 총대들에게 새로운 예식서의 특징을 담아 설명하고 있다.

급변한 시대와 목회환경에 맞는 <새표준 예배·예식서>가 드디어 총회에서 허락받았다.

교육부는 총회 개회를 앞두고 전체 총대들에게 가제본 형식의 <새표준 예배·예식서>를 배포했다. 이어 총대들은 회무 셋째 날(20일) 교육부 보고시간에 새로운 예배·예식서를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새로운 예배 예식서를 집필한 위원장 윤형민 목사(대한교회)는 “개혁신학과 장로교의 전통을 시대 변화에 맞게 목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표준 예배·예식서>에 잘 담았다”며, 처음 목회를 시작하는 젊은 목사들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상황에 맞는 예식을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좋은 기자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표준 예배·예식서>가 총회에서 허락받기까지 난관이 많았다. 제105회 총회에서 발간허락을 받은 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거치며 ‘온라인 예배’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집필자들은 ‘비상 상황에서의 예배’ 부분을 첨가해 전염병이나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건강과 여건의 문제로 이동에 제한을 받는 이들에 한해 ‘임시적으로 미디어(온라인)를 통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지침을 만들었다. 하지만 총회임원회와 교육부 임원들의 반대로 이번 <새표준 예배·예식서>에서 결국 삭제됐다.

예배 및 예식과 관련한 중요한 결의는 또 있다. 총회는 자살자에 대한 장례 예식 또한 표준 예배 및 예식서에 준해 시행하도록 했다.

이어진 신학부 보고에선 ‘극단적 선택에 의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가족과 동료를 위한 목회적 돌봄으로서 자살과 관련한 장례 예식은 교단의 지침인 <표준예식서>에 준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학부는 “6계명에 대한 해석과 적용의 난제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직면한 자들에 대한 돌봄과 슬픔의 표현을 위한 예식에 집중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살자에 대한 장례 예식도 일반 장례와 기본 구성은 변화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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