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TF팀 긴급구호헌금 모금 시작…한교봉 긴급의료지원 나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총회가 샬롬부흥TF팀을 구성했다. 총회는 다른 교단과 연합해서 사역하는 교계연합단체를 통한 긴급구호에도 참여한다. 대지진 피해가 심각한 만큼 총회는 교단 산하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구호헌금 모금과 중장기 구호사역에 나서도록 요청해야 한다. 

모금 과정과 결과 “투명하게”
구호헌금 모금과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성과 투명성이다. 이미 총회는 아이티 대지진 재난 구호 모금과 사역을 펼치면서 교회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경험이 있다.
샬롬부흥TF팀 15일 열린 연석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이를 염려하며, 투명한 모금과 집행을 더욱 강조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투명성을 강조하며 ‘구호헌금 모금의 3원칙’을 제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총회세계선교회(GMS) 박재신 이사장과 구제부장 황남길 목사 등은 지난 아이티 구호헌금 모금과 집행 당시 교단 내에 생긴 해외 긴급 구호에 대한 불신부터 불식시켜야 한다며, “교회와 개인별 구호헌금 액수 공개를 포함한 모금 과정부터 구호헌금의 사용 내역 등 구호헌금의 집행 결과까지 모두 투명하게 총회기관지 <기독신문>을 통해 공개할 것”에 뜻을 함께했다.
총회의 ‘투명한 모금과 집행’을 신뢰한다면, 교단 산하 교회들은 이재민을 위한 헌금을 총회로 보낼 것이다. 이미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를 비롯해 많은 교회들이 총회 구호헌금 계좌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구제부장 황남길 목사는 “각 노회별로 구제를 담당하는 임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구호헌금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모금활동 계획도 밝혔다.

한국교회봉사단에서 파견한 의료긴급지원팀이 2월 19일(현지시간) 안디옥개신교회 성도들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하는 한편 긴급 의료 키트를 전달하는 등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에서 파견한 의료긴급지원팀이 2월 19일(현지시간) 안디옥개신교회 성도들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하는 한편 긴급 의료 키트를 전달하는 등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회 구호,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현재 총회는 2가지 사역으로 대지진 이재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첫 번째 사역은 총회 자체적으로 선교사와 피해지역 교회 및 성도들을 돕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교회연합 차원에서 구호활동과 구호헌금을 전개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총회 자체 사역이다. 단기-중기-장기, 3단계로 구호정책과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기는 지진 피해를 입은 총회 소속 선교사와 성도들을 지원하는 일이다. 중기는 선교사들을 재난구호의 현지 책임자로 세워 튀르키예 교회와 성도, 시리아의 기독교인 난민들을 지원하는 일이다. 장기적으로 선교사와 현지 교회 및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역을 섬기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GMS 박재신 이사장은 “모금을 많이 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필요한 물품과 인력을 신속하게 보내는 것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금은 단기 구호정책에 매진할 때라는 의미다.
권순웅 총회장은 “이번 TF팀의 사역은 구제뿐 아니라 선교 사역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단순히 자연재해를 입은 이웃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돕는다는 측면을 넘어 이번 기회를 통해 선교사들이 현지 교회 및 사역자들과 협력해 현지인들을 도우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선교의 측면에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