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선교 건강한 기회 만든다
다양한 연구결과 토대, 편견과 증오 넘는 선교방법론 제시

 

▲ 김아영 소장은 이슬람에 대한 학문성과 현장성을 겸비한 지도자다. 그는 이슬람선교를 위해 문화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슬람선교만큼 한국교회의 관심이 높은 분야가 없다. 종교권역으로 볼 때 한인선교사들이 두 번째로 많이 나가서 사역하고 있는 곳이 이슬람지역이다. 요사이는 이슬람이 오히려 포교에 적극 나서서 한국교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등장했다고 긴장할 정도다. 그런데 이슬람만큼 선교의 열매가 미미하고 이슬람만큼 그들의 문화나 선교전략이 한국교회에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곳도 드물다.

한국이슬람연구소 김아영 소장은 이슬람의 세계관과 배경을 연구하고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건강한 선교방법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소장은 이화여대에서 철학, 대학원에서 선교신학을 공부했고, 미국 풀러신학대에서 이슬람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교계 최초로 이슬람권에 파송된 여성 선교사 가운데 한 사람인 전재옥 교수의 영향으로 이슬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후 현재 이슬람 연구의 권위자로 주목받고 있다. 김 소장은 동남아시아 선교사로 사역을 하기도 했으며 2010년부터 연구소 소장으로 섬겨오고 있다.

김 소장은 이슬람 선교가 어려운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구원론과 기독론을 포함한 믿음의 근본적인 내용들이 신학적으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슬람이 역사적으로 기독교와 오래되고 고통스런 경험을 나눠왔기 때문이다.

“선교는 기본적으로 복음의 커뮤니케이션이고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대상들이 오랫동안 기독교에 적대적인 세계관을 전승해온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세계관과 배경을 이해하는데서 선교방법을 세워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교계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아직은 미미한 상황이고, 그래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선교사들이 읽고 참고할만한 마땅한 자료들도 변변히 없는 현실입니다.”

김 소장은 이슬람이라는 종교와 그 종교를 믿고 살아가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무슬림들의 삶에 대한 연구, 그리고 기독교-이슬람 관계와 관련된 다양한 신학적 이슈들에 대한 연구 발표와 출판을 해오고 있다.

김 소장은 요사이 번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이슬람에 대한 혐오와 우려현상에 대해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한 반인륜적이고 광신에 가까운 종교적 폭력에 대해서는 전 인류가 연합하여 대항하고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 소장은 “대다수 온건한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평범한 무슬림들을 향한 증오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이슬람 지역이 여전히 창의적 접근지역, 혹은 미접촉지역으로 남아있는 현실에서 우리 곁에 찾아온 무슬림들을 복음화할 수 있는 기회를 편견과 증오로 인해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이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슬람연구소는 1992년 개소한 이래 이슬람세미나와 아랍어강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으며 한국교계 유일의 이슬람연구 학술지인 <Muslim-Christian Encounter>와 소식지 <이스마엘 우리의 형제>를 정기적으로 발간해 오고 있다. <끝>
 
【편집자 후기】 여성선교 리더들은 대개 간사부터 시작해서 책임자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해당 단체의 실무에 대해서 누구보다 밝다는 얘기다. 또 이들은 학문적 실력을 갖췄고 선교사역의 경험도 구비했다. 지면에 소개된 이들 외에 숨겨진 실력과 영성을 가진 여성선교사들이 매우 많다. 이들의 사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전방위적 선교가 요구되는 시대에 대비하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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