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릴레이] 우리 시대 건강한 교회를 찾아서 (10)제천성도교회
[희망 릴레이] 우리 시대 건강한 교회를 찾아서 (10)제천성도교회
  • 김병국 기자
  • 승인 2014.06.0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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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배짱’으로 열정적 선교 사역

‘섬김과 나눔의 선교공동체’ 비전 추구…
‘일관되고 지속적’ 전방위 전도로 생명력 있는 복음 전해

제천성도교회(이석원 목사) 30여명의 성도들이 잔뜩 흐린 하늘을 가르고 6월 2일 평화의 섬 제주도에 도착했다. 6일까지 5일간 제주도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며, 복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누리는 섬을 만들기 위해서다.

30명의 선교팀은 제주 제성교회와 동산교회, 동홍교회로 흩어져 축호전도와 마을잔치, 학교 앞 전도, 노인정 및 마을회관 전도 등 5일간 쉼 없이 복음전하는 일에 매진한다. 올해는 특이하게 현지 교회의 요청으로 전도세미나도 연다. 이제는 제주지역 교회들이 스스로 전도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일까지 발전한 것이어서 보람을 느낀다.

 

이것은 제주 선교 100주년을 전후해 한국 교회에서 잠시 들끓었던 제주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식어질 즈음에 제천성도교회가 제주선교를 시작했고, 교회차원에서 제주도에 대한 도움을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며, 제주도에서 선교기간 동안 어떠한 관광도 하지 않고 오롯이 선교활동에만 집중하며 헌신한 성도들의 작은 열매이기에 더욱 의미부여가 되는 대목이다.

올해로 6회째 펼쳐지는 제주선교. 여기에 제천성도교회가 추구하는 교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이 모두가 들어있다. 제주선교, 그 정점에 ‘섬김과 나눔의 선교공동체’를 꿈꾸는 제천성도교회의 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믿음의 배짱’ 큰 교회

교회마다 전도 동력화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회에 대한 배타성이 특히나 강한 요즘 많은 교회들이 전도의 동력을 잃어버려 애를 태우거나, 형식상 전도에 그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반해 제천성도교회는 전도와 선교에 있어 활화산과도 같은 역동성과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교회다. 우선 제천성도교회가 왕성하게 펼치는 전도와 선교 사역을 나열해 본다.

▲ 제천성도교회 성도들이 제주도 노인정을 방문해 풍물놀이를 함께 하며 온정을 전하고 있다.

제천성도교회의 전도는 크게 대그룹, 중그룹, 소그룹 전도로 구분할 수 있다. 대그룹 전도는 봄과 가을로 개최하는 ‘새생명전도축제’와 ‘추수감사축제’, 경로대학인 ‘청춘대학’이다. 요일별로 전도활동을 벌이는 교구전도팀·병원전도팀·온차전도팀·전도폭발전도팀·목요전도팀·노인정전도팀 등은 중그룹 전도에 속한다. 개인전도는 전도폭발훈련과 실천·복음딱지전도, 예배시 복음제시 훈련 등이 있다.

다음으로 선교분야다. 대표적으로 필리핀과 인도에 ‘솔트(Share A Light Together의 약칭)’라는 엔지오단체를 설립해, 교회개척과 학원사역, 빈민구제 등의 사역을 벌이고 있다.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도 지었다. 현지 교회 목회자들도 매월 후원하고 있다. 중고등부와 청년교회가 매년 단기선교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제천성도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마중물 선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집중선교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지방의 중소도시의 중형교회가 감당하는 사역치고는 전방위적이다. 이런 전방위적인 전도와 선교는 100퍼센트 자비량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이하다. 전도와 선교에 있어 교회가 별도로 책정하고 있는 재정은 없다. 모두가 헌금과 찬조, 전도와 선교에 참가하는 성도들의 자비량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자비량으로 전도와 선교가 이뤄지다보니 매번 반복되는 일이 하나 있다. 예산이 없으니 필요한 경비가 목전까지 채워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걱정하지 않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지금껏 돈이 모자라 전도나 선교가 차질을 빚거나, 중단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다른 교회보다 성도 개개인이 잘 살아서도 아니고, 특정한 후원자가 있어서도 아닌데 말이다. 이것은 제천성도교회가 ‘믿음의 배짱’이 큰 교회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선교공동체, 섬김과 나눔으로 실현

제천성도교회가 현재 하고 있는 제주선교 역시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재정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차질 없이 제주선교가 진행되고 있다. 재정이 필요한 만큼 채워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방법과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면 언제든 그 동력이 떨어지고 역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소 무모해 보일 것 같지만, 이러한 믿음의 고백은 제천성도교회에서는 자연스런 일이다.

여기에는 반복된 경험과 체험이 은혜로 이어지고, 이것이 자발적인 헌신으로 일어나는 것을 이미 뼛속까지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경험된 믿음’은 제천성도교회가 추구하는 ‘섬김과 나눔의 선교공동체’의 근간이 되고 있다.

제천성도교회의 섬김과 나눔은 전도와 선교 뿐 아니라 교회 사역 요소요소에도 드러난다.

▲ 제천성도교회 마중물선교회 선교팀이 필리핀 교회 건축을 하는 모습.

교단과 교파 관계없이 같은 지역에 있는 작은 교회들을 위해 전도지원 사역을 펼치고 있다. 주 1회 전도팀들이 작은 교회를 방문해 해당 교회 전도지를 갖고 전도를 하고, 전도 열매가 있으면 그 교회에 연결시켜주고 있다.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독서포럼인 ‘나비’ 등 다채로운 사역으로 지역 교회를 섬기고 있다. 제천지역 교회연합 사역에도 주도적이고, 헌신적으로 참여하며 교회연합과 지역복음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을 위해서도 다양한 섬김 사역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천시 요청으로 운영하고 있는 ‘성도열린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저소득층의 학생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야간전도를 실시한다. 말이 전도지 야간전도는 지역의 관공서에 종사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섬기는 일이다. 7월 휴가철을 제외하고 매주 경찰서, 소방서 등지를 돌며 간식거리를 전달하며 전도를 겸해 격려하고 있다. 야간전도 역시도 지역 기관들 요청이 쇄도해서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사역이다.

제천성도교회가 추구하는 선교공동체는 이처럼 섬김과 나눔으로 실현시켜가고 있다.

교회의 생명력은 본질사역에 달려있다

복음은 생명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복음은 나누고 섬길 때 비로소 능력이 나타난다. 고여 있는 복음은 변질된다. 그런 의미에서 제천성도교회는 복음을 나누고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 발버둥을 치는 교회다. 가까이는 이웃교회, 주민, 멀게는 제주도와 낙도, 오지, 더 멀게는 필리핀과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지로 복음을 나누고 섬기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

제천성도교회의 왕성한 섬김과 나눔의 원동력은 매주 드리는 열정적인 예배와 체계적인 양육, 특히 일상에서 실천하는 큐티(QT)에서 오는 말씀의 은혜와 도전, 이를 통한 경험된 믿음에서 나온다 할 수 있다.

경험된 믿음, 다시 말해 말씀이 체화된 믿음이 튼튼한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이 본질사역인 복음을 나누는 일에 매진할 기초체력이 되어 주다보니 전도와 선교 중심의 역동적인 교회상을 세워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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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비우는 목회 추구”

성장 도구로 전도 사용하면 반드시 부작용

[인터뷰] 이석원 목사

 

“예수님의 십자가에 죽으심은 자신의 모든 것을 세상에 주고 가셨다는 의미입니다. 비우면 모든 것이 감사와 은혜로 채워집니다. 그러면 얼마든지 목회적 열정과 갈급함이 솟아남을 느낍니다. 부족하지만 자리나 돈에 욕심 내지 않고 깨끗하고 바르게 목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석원 목사는 전도와 선교를 위해 지금 하는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앞으로도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 것이 현직 목회자로 있으며 이루고 싶은 사역이라 말한다. 결국에는 사역한 것에 감사하고 행낭하나 메고 미련 없이 선교지로 떠나 복음 전하는 목회자로 살다가 부름을 받고 싶다는 것이 그의 마음가짐이다.

이 목사의 목회 마무리는 선교사다. 일평생 말씀 전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로 살겠다는 ‘비움의 목회’를 일찌감치 그리고 있었다. 이러한 비움은 소신 있는 목회의 기반에 되어 복음의 본질을 위한 사역을 힘차게 전개할 수 있게 했다.

교회의 모든 시스템이 지역과 국내외 선교지를 섬기고 나누는데 맞춰져 있는 것을 보면, 이 목사나 제천성도교회 성도 모두가 복음을 위해서는 비우고 헌신할 일꾼으로 이미 세워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전도와 관련해 이 목사는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는 “영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 전도는 당연히 해야 할 사명일진대, 교회성장을 위해 전도를 도구화한다면 반드시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아울러 구령의 열정이 있으면 전도 피로감 보다는 안타까움과 목마름이 계속 일어나는 것입니다”라며 전도의 핵심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자신을 비우면 교회가 복음의 본질 위에 세워지고 복음이 증거 되는 행복한 목회가 된다는 것, 그 목회적 희열을 이석원 목사는 지금 맛보고 있어 행복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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