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릴레이] 우리 시대 건강한 교회를 찾아서 (20)대구대명교회
[희망 릴레이] 우리 시대 건강한 교회를 찾아서 (20)대구대명교회
  • 김병국 기자
  • 승인 2015.11.24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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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영성’으로 ‘성숙’ 지향한다
‘참여와 사유’ 강조하는 원초적 복음선포 집중 … ‘좋은 것 주는’ 성숙훈련에 열심


올 6월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새로운 둥지를 튼 대구 대명교회(장창수 목사)는 앞으로는 왕복 10차선 도로를 달리는 차량과 대구공항의 뜨고 내림을 반복하는 비행기의 속도감을 볼 수 있고, 교회 뒤편으로는 도시에서는 만나기 힘든 금호강의 유유자적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명교회 내부적으로도 그렇다. 최근 몇 년 사이 상상치도 못할 급성장이 이뤄지고, 여기에 100년간 자리했던 곳과는 전혀 다른 곳에 예배당을 지어 이사 올 정도로 변화의 속도는 참으로 매서웠다. 그럼에도 대명교회는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영성을 유지하고 있다.

교회를 둘러싼 환경이 그렇듯 대명교회는 빠름과 느림, 세속과 거룩 사이에서 끊임없는 복음적 가치를 실현해야 할 사명을 지난 100년간 감당해 왔다.
 
▲ 아날로그 목회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대구 대명교회가 올해 6월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동구 방촌동에 둥지를 틀었다. 새로 지은 예배당 앞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낸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아날로그적 영성이 이끄는 교회

대명교회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하지도 않고, 세련미도 크게 없다. 급성장하는 교회치고는 특별함을 찾을 것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대명교회에는 영적 충족감이 크고, 따뜻함이 있고, 인위적이지 않는 자발적인 헌신이 넘쳐난다. 이것을 두고 대명교회는 ‘아날로그 영성’이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보통 교회 건물이 크고, 사람이 많아지게 되면 자연스레 교회 운영이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대명교회는 1500명 장년 성도임에도 아날로그 영성을 고집한다.

아날로그 영성은 투박할 정도의 전통예배 고수와 예배마다 원초적인 복음 메시지의 가감 없는 선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교회의 모든 초점이 예배와 기도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도 오히려 젊은이들이 더 열광을 하며 모이고, 혁신적인 변화와 성장의 열매도 맛보았다. 또한 새가족의 정착은 90%에 이르고 있다. 교회 정착 요인으로 따뜻함, 편안함, 예배다운 예배를 드렸다, 교회같다는 고백들이 한결같다.

여기서 장창수 목사에게 아날로그 목회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자. “아날로그는 옛날을 고집하거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날로그의 특징은 바로 참여와 사유입니다. 신앙생활이 프로그램에 도구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하며, 예배 역시 자신이 직접 드리도록 해야 합니다.”

단적인 예로 대명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은 예전의 전통방식으로 가운을 입고 성가대에 선다. 예배 시간에는 가급적 영상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이 손수 성경을 찾게 하고, 암송까지 시킨다. 예배가 하나님께 경건하게 드려야 한다는 것을 직접 참여시키며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 대구 대명교회 전경.

대명교회가 교회 내 지역교회를 표방하는 것도 아날로그 정신이 담겨있다. 교회 규모가 커지면서 아날로그적 공동체성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험적으로 지역교회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잘 정착하고 있다. 교회는 성도들에게 최소한 교회다운 관계성, 섬김의 자리, 사랑을 주고받는 곳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지역교회를 두고 공동체성을 경험시키고 있다.

원초적 복음이 선포되는 교회

말씀과 기도가 온전히 선포되는 본질적 사역이 건강한 교회, 건강한 성도를 만든다. 이를 위해 대명교회는 원초적인 복음을 선포함에 주저함이 없다.

장 목사는 지난 10년간 온전히 설교에 집중했다. 예수, 십자가, 천국, 지옥, 부활, 영생 등 원초적인 복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성도들은 말씀 속에서 답을 찾아갔다. 현재 복음의 본질을 찾고 깨닫는 과정에서 자발성과 헌신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목회자 세계에서는 원초적인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듣기 불편해 가급적 피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실제 원색적인 복음 선포가 드물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장 목사의 진단은 정확했다. “원초적인 복음은 누구를 치는 것이 아닙니다. 본질 문제를 ‘도구화’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도구화하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갖고 본질적 설교를 해야 합니다.”
 
이제는 ‘성숙’이다.

대명교회를 이끄는 시스템이 ‘아날로그’라면, 지향점은 ‘성숙’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래서 대명교회 성도들은 누구나 성숙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 대명교회가 추구하는 성숙은 ‘주는 것’으로 정의한다. 성품과 관계, 복음까지 주는 것을 성숙한 삶으로 정의한다. 성숙훈련에는 매주 실천과제가 있다. 오히려 공부보다 실천과제를 더 중요시 한다.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과제가 예외 없이 부여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주는 것이 훈련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가장 좋은 것을 주고 가자는 것이 대명교회의 DNA이다.
 

▲ 장창수 목사

인터뷰/ 장창수 목사

대명교회 장창수 목사는 자신의 목회를 ‘거꾸로 목회’라는데 주저함이 없다. 젊은데다가 다년간의 유학 경험 등은 충분히 트렌드 목회를 하고도 남음이 있지만 투박한 목회를 강조하는 목회자다.

지난 10년간 보여준 대명교회의 성장과 변화는 장창수 목사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요, 설교에 대한 열매여서 감사해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목숨 걸고 했습니다. 성도들 마음에 흡족하게 하는 그저 현상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원초적인 복음을 전했습니다. 굳이 이렇게 저렇게 살라는 강압이 없이 말씀 속에서 답을 찾아갔습니다. 교회 전반에 복음의 본질을 깨닫는 찾는 과정에서 자발성과 헌신의 열매가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장 목사의 아날로그 목회 정점에는 원초적인 복음 선포가 있다. 복음만이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강력한 원초적 복음에 대한 체험이 있어야만 분명한 복음에 대한 은혜와 감격이 나올 수 있고, 거기서 목회의 막강한 힘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원초적인 복음을 전함에 있어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해야 합니다. 복음은 정죄가 아니라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장 목사는 복음 속에 은혜가 있고, 삶의 방향과 실천이 있다고 믿기에, 원초적인 복음 메시지를 선포하고 성도들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목회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지적 하나. 장 목사는 복음의 본질을 도구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 하시는 그 복음을 말하면 변화와 성장 일어난다는 것을 대명교회라는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창수 목사는 자신 있게 말한다. “복음 안에서는 안티나 가나안성도도 품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대명교회의 눈에 띄는 사역]
 
▲ 대명교회 청년부의 토요 기도모임.
▶청년들이 ‘뜨겁다’
대명교회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를 꼽으라면 300명에 이르는 ‘청년’이라는데 주저함이 없다.

대명교회 청년들의 펄펄 끓는 열정과 헌신은 상상을 초월한다. 청년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세 시간 이상 기도모임을 갖는다. 요즘 청년들이 한 자리에서 세 시간씩, 그것도 매주 기도회를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겠지만 대명교회에는 실재다.

기도하는 청년들은 교회적으로도 보물이다. 공예배에 청년들 출석률이 굉장히 높고, 금요기도회에는 맨 앞자리에 앉아 다른 세대들 보다 더 뜨겁고 간절하게 기도한다. 청년들로 인해 교회 전반이 역동적이고 젊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십일조 참여가 100퍼센트다. 이만하면 청년들의 교회 이탈과 거부감으로 많은 교회들이 청년사역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대명교회 청년들의 이기적이지 않는 뜨거운 영성은 여러모로 귀감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 대명교회 내 지역교회 운영위원회 모습.
▶교회안의 교회
대명교회 안에는 ‘지역교회’가 있다. 기존의 구역이나 교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으나, 대명교회의 지역교회는 영적 돌봄이 있는 독립된 교회 그 자체이다.

대명교회 지역교회는 부교역자가 담임목사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지역교회에 속한 장로, 안수집사, 권사와 함께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행사와 재정 집행 권한까지 부여하고 있다. 성도 개개인을 소외되지 않게 하려는 또 다른 아날로그적 표현방식이다.

지역교회를 담임하는 부교역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목회와 목양을 배우고 경험하는 장이 된다. 이를 위해 별도의 개인 공간을 제공해, 마음껏 설교를 연구하고 회의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역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건강한 지역교회를 분립개척 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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