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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릴레이] 우리 시대 건강한 교회를 찾아서 (6)신반포교회

건강한 선교DNA ‘풀뿌리 선교’ 열매 맺다

주일학교부터 청장년까지 교육훈련·헌신 ‘선순환’ 
 ‘성도 50명 당 선교사 1명’ 비율 결실 이어나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반포교회(홍문수 목사)는 주일학교부터 청장년층까지 선교가 일상이 된 교회다. 파송선교사 33명, 협력선교사 63명이라는 눈에 보이는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신반포교회에서 선교하지 않으면 간첩”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올 정도로 모든 성도가 ‘보내고’, ‘가는’ 선교사로 활약하고 있어서다. 심지어 선교단체들이 전략회의나 세미나를 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신반포교회이기도 하다. 이제 신반포교회는 선교 관계자들이 ‘가장 건강하게 선교하는 교회’로 꼽는 미셔너리 처치(Missionary Church)가 됐다.

풀뿌리 선교마인드로 왕성한 선교력 발산

신반포교회의 선교철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풀뿌리 선교’다. 어느 정도 몸집이 커진 교회라면 시스템에 의해 선교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선교부를 중심으로 그 안에 속한 사람들만의 선교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신반포교회의 선교는 어린 아이부터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교육을 거쳐 단기선교팀에 참여하거나, 영어로 선교사들에게 편지를 쓰거나,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의 선교보고를 들으며 선교의 접촉점을 넓혀간다. 청장년이 된 후에도 각종 선교훈련과 기도회로 삶 속에 선교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한다. 그 결과 파송한 선교사 가운데 90% 이상이 신반포교회 출신이다. 선교자원이 말라가는 추세와 달리 교회 안에서 착실히 키워 선교사로 내보내는 모습은 이채롭다.

 

   
  ▲ 신반포교회는 전 성도를 선교에 참여시키는 풀뿌리 선교로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올해로 22년 째 매주 열리고 있는 토요선교기도회의 모습.  
 

홍문수 담임목사는 “어려서부터 선교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주기적으로 반복훈련을 해서인지 본 교회 출신 선교사 파송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헌신자들이 많다”면서 “특히 단기선교사로 나갔다가 장기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본 교회에서 자란 선교사들은 교회와 선교철학을 공유하기도 쉽고 성도들과 지속적으로 끈끈한 정을 유지하기도 쉽다. 청년들이 비전을 품고 해외로 나가는 것도, 시무장로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선교사로서 선교지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도 자연스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해에는 1년에 8명의 선교 지원자가 나와 교회가 당황(?)했던 적도 있었다. 교회의 부담이 크지만 항상 주님이 채우시는 것을 경험했기에 믿음으로 파송해 왔다. 또 하나 믿는 구석이 있다면 성도들의 헌신이다. 한 선교사마다 4~5명씩 있는 후원관리자는 선교사들과 친구처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기도하고 필요를 채운다. 교회 개척이나 신학교 건축 등과 같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교회가 광고하지 않아도 성도들이 먼저 알고 자발적으로 헌금한다. 매주일 주보에는 기본 선교헌금 이외에도 후원하고 싶은 선교사를 지명해 헌금하는 성도들의 명단이 빠지지 않고 있다. 성도 50명 당 1명꼴인 선교사 비율은 그만큼 신반포교회 성도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0년 묵은 뚝심이 선교 열매로

신반포교회가 이렇듯 선교하는 교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홍문수 목사의 우직한 집중력이 큰 요소로 작용했다. 1992년,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담임을 맡은 홍문수 목사는 그동안 제대로 된 선교사 한 명 파송한 적 없는 신반포교회에 선교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진행하는 ‘선교축제’나 ‘토요선교기도회’ 모두 홍 목사가 부임한 1992년부터 20년이 넘게 해오고 있는 사역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 저녁 열리는 토요선교기도회는 지난주로 무려 1151회를 맞았다.

“젊은 나이에 담임목사가 되고 교회의 방향성을 잡아가면서 선교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당시 교회가 이전 담임목사님 문제로 힘들었던 터라 성도들의 마음이 절실해서인지 저도 놀랄 정도로 기도회와 선교축제에 많은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백방의 노력으로 여러 선교회와 선교사들이 연결되기 시작했고, 92년에 단기선교팀을 보낸 이후 93년에는 첫 선교사를 파송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교에 대한 홍 목사와 신반포교회의 집념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5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겠다고 했던 다짐은 그 당시에는 요원해보였지만 지난 3월 2일 89호 선교사까지 파송하는 열매로 맺혔다. 이만큼 성장했음에도 선교로 유명하다 싶은 교회들을 꾸준히 찾아다니며 연구해 신반포교회의 장단점을 발견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는 신반포교회는 역시 거창한 행사보다는 인도에 선교센터를, 아프리카 차드에 보건소를 세우는 사역으로 교회의 환갑을 기념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곁으로 온 또 하나의 땅 끝, 이주민 선교를 위한 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역과 세계교회들이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신반포교회의 노하우를 알리는 일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교회의 열정이 성도들을 선교사로 파송시키고, 그들을 돕던 성도들이 자극을 받아 또 다른 선교사로 헌신하는 선순환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신반포교회는 ‘선교적 삶을 사는 성도들을 통한 복음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한국교회에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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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 선한 통로될 터”
선교하는 교회로 전환,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 홍문수 목사  
 

인터뷰/홍문수 목사 

신반포교회에는 매년 외국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신반포교회의 선교 노하우를 배우려는 선교사와 현지교회 목사들이다. 작년에도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홍콩 등에서 신반포교회를 찾았고, 올해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지역과 세계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로 전환시키는 ‘Missionary Church Planting’이 홍문수 목사의 새로운 비전이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선교에만 집중하다보니 이제 우리교회 뿐만 아니라 지역교회, 그리고 선교사들이 세운 현지교회들이 선교적 교회로 세워지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해외 현지교회들은 피선교지지만 자신들도 선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또 그들이 새로운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현지 목회자들이 방문하면 교회가 처음 세워졌을 때의 이야기부터 선교 현황, 성도들이 어떻게 삶에서 선교에 동참하는지까지 아낌없이 자료를 제공한다.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고 나서도 필요한 자료들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또 현지 인재들을 한국에서 교육시켜 고향으로 재파송하기도 한다. 되도록 외부 일정을 많이 잡지 않는 홍 목사지만, 선교 부흥회나 선교 관련 세미나는 거절하지 않는다. 신반포교회가 선한 통로가 되어 선교의 영향력이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예전에 어느 통계를 봤더니 파송 선교사가 있는 한국교회가 5% 미만이라고 하더군요. 다들 선교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교회들을 동기부여 시키고 선교에 동참하게 하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다면 단순히 우리 교회만 선교 잘하는 것을 뛰어넘어 한국과 해외교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교는 교회의 당연한 사역인데, 신반포교회가 선교 열심히 하는 교회로 알려지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고 안타깝기도 하다는 홍 목사. 그는 한국과 세계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종이 되고, 또 그 일을 신반포교회가 기쁨으로 감당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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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육 강화로 다음세대 사역 진력

선교 이외에 신반포교회가 중점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이다. 신반포교회는 주일학교 이외에도 영생유치원을 운영하며 다음 세대들이 기독교 가치관 안에서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유치원은 강남의 까다로운 엄마들을 만족시킬 정도로 입소문이 나 매년 입학 정원에 넘치는 아이들이 지원을 할 정도로 인기다.

 

   
  ▲ 신반포교회의 학부모 교육은 가정과 교회가 함께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유치원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반포교회는 부모 교육까지 그 지경을 넓혔다. 부모가 변해야 아이들이 변하고, 부모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쳐야 유치원 교육 효과도 배가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학부모 교육(YSP)이다. 6주 동안 제자훈련처럼 소그룹으로 부모들을 가르친다. 이 교육은 주일학교 교역자에게 맡기지 않고 홍문수 목사가 직접 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신앙 속에서 자녀를 키워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납니다. 불신자 부모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이 들어가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 가장 전도하기 힘들다는 어린이, 그리고 30대 젊은 학부모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귀한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학부모 교육을 시작한지 4년, 벌써 150여 명의 학부모들이 과정을 마쳤다. 교회 성도들의 요청으로 유치원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교회 주일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도 마련됐다. 학부모 교육은 자녀를 키우는 데 있어 가정과 교회가 한 뜻으로 걸어가는 공동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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