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제17차 정기총회'서 통과
"무너진 의료 체계 재건 도울 것"
현지 병원 및 선교사와 개소 협력

한교봉이 새해에도 국내외 재난구호와 소외계층 지원 등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특별히 2년 넘게 전쟁의 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무너진 의료 체계 재건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김태영 목사, 이하 한교봉)이 2월 2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웨스트채플에서 ‘제1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사장 오정현 목사가 주재한 회의에서 한교봉은 올 한 해 기존 국내외 재난구호 사업과 국내 소외계층 지원사업, 주요 절기 소외계층 위로 및 지원, 서울지역 쪽방촌 주민 자립 및 협동사업 지원, 북한지역 영유아 영양지원 및 의료지원 사업 등을 지속 추진키로 결의한 가운데, 유관 단체와의 네트워크 및 협력을 강화하고 기독교 사회복지 관련 연구사업 등도 병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4년 중점 사업으로는 △우크라이나 한국형보건소 개소 △튀르키예-시리아 재난 지원 ‘희망 프로젝트’ 2단계(18교회 1034가정) 후원 △미얀마, 모로코, 가자지구 난민 지원 ‘소망 프로젝트’ 검토 및 지원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완파 2교회(와지마교회, 공도교회) 재건 및 심리치료 △국내 재난 지원 복구 미션펀드 모금 및 현장 한국교회자원봉사(자) 활동 △국내 소외 계층(동자동 쪽방촌, 고려인마을, 백사마을 등) 지원 사업 협력 △한국교회봉사단 전국 순회 헌신 예배 실시 및 후원교회 모집 등을 보고했다.

특별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지난 우크라이나에 한국형보건소를 보급하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해당 사업은 그동안 한교봉과 협력한 경기국제의료협회가 함께한다. 두 기관은 그동안 10여 곳의 현지 지역병원과 접촉해 한국형 보건소 건립 계획 및 방향성에 관해 실무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1차로 수도인 키이우를 비롯해 헤르손과 드니프로 등 3~4곳에 진료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 중 여전히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헤르손 주의 경우, 지원을 요청했던 병원이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김창호 선교사가 운영하는 한글학교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한교봉은 지난 한 해, 우크라이나 피란민 겨울나기 한국교회 희망밥차 지원 및 전쟁 극복 희망 나누기 캠프를 시작으로 태안 유류피해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태국 국경지역 미얀마 난민 생필품 및 식량 등 긴급지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긴급구호, 집중호우 피해 이웃 돕기,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지원, 모로코 지진 및 리비아 홍수 긴급구호, 2023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Mission House 오픈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정현 이사장은 “한교봉 사역을 통해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서구교회에 힘들어하는 상황도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정기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 설교한 총재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도 “하나님께서는 나눔과 이웃사랑에 적극적인 한국교회를 반드시 축복해 주실 것”이라며 “한 교회가 큰일을 감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섬김과 봉사하는 일은 잔치와 같아서 모두가 모여 하나 됨으로써 참 기쁨을 누려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한편 한교봉은 이날 총회에서 한국교회 나눔 확산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을 의료지원단장으로 위촉했다. 김 회장은 “섬김과 봉사의 자리에서 소명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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