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한장총, 미래목회포럼 등
추석 앞두고 소외 이웃과 함께해

한국교회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풍성한 명절의 기쁨을 나누며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설날과 추석 명절, 그리고 성탄절마다 쪽방촌을 방문해 한국교회의 사랑을 나눠온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오정현 목사, 이하 한교봉)은 올해도 어김없이 쪽방 주민들을 찾았다.

9월 22일 서울 동자동 성민교회 앞 거리에서는 ‘2023 추석사랑나눔’ 행사가 펼쳐졌다. 수해와 긴 더위로 누구보다 힘든 여름을 보낸 이곳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한교봉은 이날 추석 선물로 참치, 햄 세트 450개를 전달했다. 현장을 참석자들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인사를 건네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찾아오는 가족이 없어 명절이 오히려 더 외로운 쪽방촌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됐다. 하루 전날인 21일에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주민협동회를 찾아 역시 선물 세트 250개를 전했다.

또한 한교봉은 특별히 이번 추석에는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피해입은 교회들을 위로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한국교회 모금을 통해 마련된 후원금으로 추석 전 복구 지원 1차분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교봉이 파악한 이번 수해 피해교회는 충청남북도 16곳, 경상남북도 10곳, 전라남북도 11곳, 강원도 1곳, 경기 1곳, 기타 1곳으로 총 40교회이며, 지원을 위한 예산은 1억2000만원이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도 앞서 추석을 맞아 이웃돕기에 헌신하는 이들을 초청해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한장총은 노숙인 사역, 위기청소년 선교, 어르신 섬김,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무료 급식소, 미혼모자 공동생활가정, 이주민센터, 복지선교센터 등 사회 곳곳에서 소외 이웃을 섬기는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명절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하는 미래목회포럼(대표:이동규 목사, 이하 미목)은 이번 추석 19-2차 캠페인 진행을 알렸다.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은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교인들에게 ‘고향 교회에서 예배하기’ ‘고향 교회 목회자에게 선물하기’ ‘고향 교회에 감사 헌금하기’ 등의 실천을 독려하는 것으로 200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편 9월 7일 열린 기자간담회는 경기 파주시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위치한 해마루광성교회에 마련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시간도 겸해 진행됐다. 모두 10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했으며, 미목은 이들에게 추석 선물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동규 목사는 “올해는 정전 7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데,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명절에 더 큰 외로움을 느낀다”며 이곳에서 그들을 섬기는 목회자들에게 대신해 위로를 전했다.

이 밖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도 추석을 맞아 아무런 대가 없이 생명나눔을 실천한 생존 시 기증인(리빙도너)들에게 추석맞이 선물과 함께 감사 편지와 캠페인을 통해 모은 응원 댓글 책자를 ‘응원박스’에 담아 배송했다.

추석을 한 주 앞두고 응원박스를 받은 이태조 목사는 “리빙도너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모아준 이들 덕분에 어느 때보다 고마움이 넘치는 명절을 보낼 것 같다”라며 “이 사랑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나누는 일에 더 힘쓰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 목사는 1993년 신장 하나에 이어 2005년 간의 일부를 타인을 위해 기증한 신장‧간 기증인이다.

본부 이금복 대외협력국장은 “타인을 위해 큰 용기를 내서 신장기증을 실천한 이들에게 추석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기증인들의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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