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 8일 발족
청년부 연맹ㆍ고민상담소 등 계획

청년들이 복음 안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로 세워질 수 있도록 돕는 거룩한 장이 마련됐다. 다음세대 위기를 말하는 교회와 시대를 향해 현재,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기독 청년들이 직접 해답을 찾아 나선 것이다.

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대표:은희승, 이하 한기청)이 2월 8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발족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청년들의 이야기가 곧 문화가 되도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재단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실제 삶의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기독 청년 리더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 발족 및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 발족 및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립추진위원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어렵고 힘든 가운데 있는 청년들이 힘을 내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라고 취지를 밝히며, “누구라도 와서 뛰어노는 운동장이 됐으면 좋겠다. 뛰다 보면 새로운 아이템이 생기고 그것을 통해 좋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재단의 목표나 방향 설정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청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서”라고 말한 박 목사는 도전하다가 실망하고 넘어지고 좌절하는 일들이 있을 때, “그들의 기댈 언덕이 되고 싶다”라는 소망을 덧붙였다.

청년들이 주체가 되는 조직을 지향한 만큼, 이날 행사 역시 기독 청년 리더들이 모든 순서를 맡아 진행했다. 먼저 한기청 하효선 코디네이터가 ‘기독청년 문화소비 형태 및 니즈 분석’ 결과를 브리핑한 데 이어 최유정 코디네이터는 한기청의 비전을 소개했다. 2030 기독청년 2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한기청이 설립될 경우, 찬양 및 청년 말씀 집회와 기독교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오픈, 기독교 연극 및 뮤지컬 지원 등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한기청은 설립 첫해인 2024년 △한국교회 청년부 연맹 형성 △영역별 문화지원 공모사업 추진 △청년 커뮤니티 운영 △청년 고민상담소 운영 등 4대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며, 물리·심리적 지원을 통해 세상 속으로 향할 크리스천 청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정기적인 조사·연구를 실시해 각 교회가 적용 가능한 신앙 프로그램 및 자료를 지속 제공하는 등 청년들의 전도와 선교, 삶의 균형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추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별히 연맹 형성과 관련해서는 올 한해 100교회 이상의 청년부와 협약을 추진한다. 연맹은 청년을 위한 무료 세미나 및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기독교 기반 일자리 정보 공유 등 함께 소통하며 서로 지원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기청을 이끌 기독교문화기획자 은희승 대표(넥스트엠 대표이사, 교회친구다모여 설립자)는 “사업계획이 실제화돼 청년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거나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재단 유지를 위한 보여주기식의 사업이 아닌 실질적이고 필요한 일을 감당함으로써 기독 청년들에게 지지와 격려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복음으로 세상을 바꿀 청년들의 가슴 속에 하나님 나라를 향한 뜻과 희망만 잃지 않는다면 그 선한 조각들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조각을 찾는 여정에 한기청이 함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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