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 ‘기독청년 인식조사’ 발표
일반과 비슷, 개인주의적 성향 커
목회자 인식 부정적…각성해야

기독청년들은 진보나 보수 등 정치적 이념보다 개인의 이해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권위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신승민 목사, 이하 기사연)이 발표한 ‘기독청년 인식조사’의 자료에 따르면 정치 성향에 관한 질문에서 중도의 비율이 52.2%로 가장 높았다. 보수(21.8%)와 진보(26%)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기독청년들은 집단적 가치에서 진보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 반면, 대안적 가치에서는 갈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예를 들어 ‘돈은 행복의 필수조건’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6.8%를 나타냈다. 이는 크리스천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인 ‘탈물질’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에 대한 김상덕 교수(연세대학교)는 “오늘날 기독청년들의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나의 자유와 권리에 피해를 줄 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김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유추할 점은 기독청년들에게 좌우(보수, 진보)의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발언했다.

청년들은 투표권을 행사할 때 정당보다는 정책(50.5%)과 인물(29.6%)을 중요시했다. 현실정치에 대한 평가에서는 보수, 진보를 무관하고 불만족(73.7%)이라고 표현했다. 또 한국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것은 돈(53.4%) 이었다. ‘사회적 안전’에 대한 물음에는 절반 이상이 그렇지 않다(55.7%)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생활을 충실히 하는 청년들일수록 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요즘 삶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가나안 성도(38.5%)보다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그리스도 중심층(61.5%)이 높은 비율로 ‘행복’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기독청년들이 바라보는 목회자는 어떨까. 청년들은 목사를 신부나 승과 비교했을 때 ‘권위적’(33.7%)이고 ‘위선적’(28.4%)이라고 생각했다. 

기사연 신승민 원장은 “교회가 청년들의 종교적 영적 갈급함을 채우기에 힘써야 한다”면서 “대사회적 문제에 대해 교회가 비전과 희망을 전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