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겸 목사(우리들교회)

김호겸 목사(우리들교회)
김호겸 목사(우리들교회)

존 맥아더 목사(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마스터스신학대학원 학장)가 10년 전 출판한 책이 있다. 〈Strange Fire〉라는 책으로 한국교회에는 〈다른 불〉(생명의말씀사)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 책은 미국교회를 뒤흔든 책으로 평가받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추천사를 쓴 마달레나(Madalena)의 증언을 들어 보자.

“존 맥아더 목사의 도움을 받아 은사주의를 성경에 비춰 재평가하기 전까지 6년 동안은 은사주의 교회에 다녔다. 지금도 은사 운동에 참여해 속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약속된 번영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100배의 보상을 기대하고 귀중한 것을 모두 바치는 것을 보았다. 기대했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그들은 믿음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레위기 10장 1절~2절에 나오는 말씀을 보자.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나답과 아비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의 미신을 퍼뜨렸던 무당이나 주술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의롭고 훌륭한 영적지도자요, 유일한 참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제사장이었다. 나답은 대제사장의 직분을 이어받을 법적 후계자였고, 아비후는 다음 서열이었다. 두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느닷없이 불로 나답과 아비후의 생명을 거둬 가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답과 아비후가 놋 제단이 아닌 다른 곳에서 불을 가져다 향로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죄가 우리가 보기에는 사소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마땅히 공경하지 않고 경솔하고 부적절하며 자의적인 태도로 그분 앞에 나아갔다.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방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간 것은 중대한 죄에 해당한다. 

교회의 영적 건강이 위태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최근 무분별한 은사 운동이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참 교회가 일어서야 할 때다. 성경에 충실한 교회가 일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하는 비진리를 물리쳐야 한다. ‘다른 불’로 예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종교개혁자들이 보여줬던 용기와 확신으로 진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유다서 1장 23절의 말씀으로 글을 맺는다.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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