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임회장회의서 추진 결의해
기관통추위에 맡겨 논의 진행키로

한교총이 차갑게 식어버린 보수 교계 연합기관 통합에 다시 불을 때기 시작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은 5월 19일 서울 연지동 한교총 회의실에서 제6-3차 상임회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안건으로 기관통합에 관한 건이 올랐다. 앞서 한교총 기관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소강석 목사)는 13일 새에덴교회에서 가진 회기 첫 모임에서 한교총과 한기총, 한교연 세 기관의 통합 필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연구·추진키로 결의해 상임회장회의에 보고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소강석 위원장이 한기총과 한교연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만나 의논한 결과 각 기관이 먼저 임원회를 열어 통합에 대해 결의한 뒤 공증을 받으면, 추후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각각 임시총회를 열어 대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이후에는 통합 총회를 열고 법인을 합치는 것까지를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회장은 다만 “하나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지금까지와 동일하다. 이단성 문제가 제기되는 교회와 단체, 개인을 배제한 후 통합 절차를 밟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 해결을 선행과제로 내세웠다. 한교총은 세 연합기관의 통합이 우선이나 진행 과정에 따라 순차적 통합 방식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안건을 통과시킨 상임회장회의는 향후 실무작업을 기관통합추진위원회에 위임하고 진행 상황은 회원 교단에 알리기로 했다.

한편 보수 교계 연합기관 통합은 올해 2월 한기총이 2년 반의 직무대행 및 임시대표회장 체제를 마치고 정상화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은 현재 한장총 대표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과거 한교연 대표회장(2016~2017년)을 지내기도 했다. 이때 한기총(당시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 통합을 추진하고, 최종 무산되기는 했으나 당시 새롭게 출범한 한교총과 통합을 결의해 한국기독교연합회 창립총회를 여는 등 통합 논의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한 뒤에도 계속해서 연합기관 통합 추진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이 펼칠 논의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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