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①] 기독청년면려회의 사회운동과 활동방안
김병희 교수(대신대 역사신학)

청년면려회(CE) 운동은 민족운동의 양상을 띠었다. 1921년 경북 안동읍교회에서 창립한 CE 주도세력들은 그보다 2년 앞서 일어난 3·1만세운동의 주동자들이었고, 옥고를 겪은 자들이었다. 또한 정인과 이대위 등은 수양동우회, 흥업구락부 사건 등으로 일제에 검거된 이들로 CE운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CE는 민족문제, 교회문제, 사회문제 등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표적인 활동들이 일제강점기 금주 금연을 중심으로 전개된 기독교 절제운동, 민족 각성운동으로 시작해 일제의 대대적인 탄압과 핍박을 몰고 온 의성 농우회 사건, 6·25 당시 조국을 위해 궐기한 십자군 의용대, 21세기 이후 본격화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이고, 백안시하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교회는 교세를 확장하고 부흥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CE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지금, 한국교회는 교회 내 이념 갈등으로 보수와 진보 간 대립이 심화되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교회의 수적 감소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이탈과 함께 기독교윤리의 부재로 사회적 소명의식마저 상실한 점이다.

전국CE 100주년을 계기로 과거 역사를 통해 한국교회와 CE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선배들의 신앙을 계승하여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교회에 대해 CE맨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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