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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목사의 본문이 이끄는 설교로 초대 (14)] - 연관성③ 문제와 부패요소로 연결하라
▲ 권호 목사(로뎀교회.국제신대 설교학 교수)

설교하고자 하는 본문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연관성의 두 가지 토대가 있다. 첫 번째 토대는 죄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이다. 두 번째는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다. 연관성의 첫 번째 토대에 대해 이미 살펴본 ‘브라이언 채플:FCF’에 이어 다른 학자들의 견해들을 계속 살펴보자.

폴 윌슨:본문과 이 세상에 있는 문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 <네 페이지 설교>의 저자 폴 스캇 윌슨도 죄 가운데 있는 인간의 상태를 설교의 중요한 연관성으로 본다. 그는 효과적인 설교를 만들기 위한 네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단계는 설교자가 ‘성경본문에 나타난 문제’로 본문에 나타난 인간의 죄성과 그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둘째는 ‘이 세상에 있는 문제’로 설교자가 본문에 나타난 문제가 어떻게 오늘날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이는 단계다. 셋째는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행동’이며, 넷째는 ‘이 세상에 나타난 하나님의 행동’이다. 이 셋째, 넷째 단계에서는 과거 및 현재 인간의 죄와 문제를 풀어 가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모습을 제시한다. 네 단계 중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윌슨의 설교준비의 대전제는 본문에 나타난 죄의 문제가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윌슨에 따르면 설교자는 두 번째 단계인 이 세상 안에 있는 문제를 본문에 나타난 문제와 연관시킴으로 오늘날의 청중들이 본문 말씀이 현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윌슨은 죄를 ‘유사한 문제’ ‘인간행동의 계속되는 본성’으로 묘사하면서,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두 번째 단계는 오늘날의 세계 속에 있는 본문에 나타난 것과 유사한 문제를 해석한다. 이 단계로 돌아가 우리는 수천 년의 간격에 다리를 놓고, 성경과 우리 사이의 차이에서 생긴 지리적 배경, 문화, 언어, 세계관의 틈들을 뛰어 넘는다. 확실한 것은 만약 우리가 고대문화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때(then)와 지금(now) 사이에 모든 것이 변했을지라도 어떤 것들은 동일한 것으로 남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일관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하나님의 변치 않는 본성과 인간 행동의 계속되는 본성이다. 이 두 가지는 설교자들이 본문을 오늘날로 연결시키는 중요한 두 개의 다리이다.”

윌슨에 따르면 설교자는 본문에 나타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서술한 후 그 문제가 어떻게 유사하게, 반복적으로 이 시대에 나타나는지 두 번째 단계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이렇게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를 죄의 공통성으로 연결함으로써 청중들은 본문에 나타난 문제를 자신들이 동일하게 겪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일단 이 과정을 통해 연관성을 놓으면 설교는 청중들을 본문으로 끌어당기며 문제를 넘어 해결의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강한 영적 필요를 느끼게 한다.

해돈 로빈슨:부패의 요소

로빈슨도 같은 개념을 ‘부패의 요소(depravity factor)’라는 용어로 설명하며, 하나님 앞에 타락한 인간의 모습은 시대와 관계없이 동일하다는 점을 설교자가 강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설교자는 본문의 사람들과 오늘날의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거역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두 그룹의 연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로빈슨이 창세기 3장 1~6절을 갖고 죄의 유혹에 대해 설교한 일부분을 통해 어떻게 부패의 요소를 가지고 청중들에게 연관성을 제시하는지 살펴보자.

“그 순간,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금지되었던 그 열매는 이제 그녀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그녀는 유혹자의 거짓말을 들었고, 그녀의 감각이 주도권을 잡습니다. 하나님을 여러분의 삶에서 배제시킬 때, 만약 하나님의 말씀과 선하심에 대해서 의심하게 된다면, 바로 그 때 여러분의 감각이 악한 것 앞에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한 때 당신에게 금지되었던 것들이 세상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갖고 싶은 것이 됩니다. 심지어는 그것이 당신을 파괴시킬 수 있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이 예를 자세히 보면 로빈슨은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과 신실하심에 대해 의심했을 때 금지된 영역에 탐을 냈던 부패의 요소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그대로 남아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설교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본문과 청중을 연결하는 중간에 부패의 요소가 위치해서 양쪽을 연결한 것이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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