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설교 일반 권호 목사의 본문이 이끄는 설교로의 초대
권호 목사의 본문이 이끄는 설교로 초대 (13) - 연관성②동일한 문제를 느끼게 하라권호 목사(로뎀교회.국제신대 설교학 교수)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세 요소는 본문(text), 연관성(relevance), 적용(application)이다. 본문연구가 끝나면 본문과 청중의 ‘의미연결 통로’인 연관성을 잘 놓아야 한다. 설교자가 본문의 의미를 아무리 잘 파악해 전달해도, 그것이 어떻게 오늘날의 삶과 연결되는지 제시하지 못하면 설교가 힘을 잃기 때문이다. 이제 연관성의 두 토대에 대해 알아보자.

연관성의 두 토대

설교하고자 하는 본문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연관성의 두 가지 토대가 있다. 첫 번째 토대는 죄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이다. 성경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나,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동일하게 죄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두 번째 토대는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담의 타락 이후 그분은 인간이 죄의 결과로 죽어가도록 그냥 두시지 않으셨다. 구원을 계획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하셨으며, 성령님의 사역을 통해 구원과 은혜의 길을 전 세대에 걸쳐 이어가신다.

<그림>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본문과 우리 시대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죄로 인해 문제에 빠진 인간과 구원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라는 연관성의 두 토대 중 첫 번째 것이 설교자들이 다루기에 좀 어렵다. 절대 선과 절대 악을 부인하는 현대인들에게 죄가 인간의 근원적 문제라는 것을 설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천 년 전에 벌어진 성경 본문의 죄가 오늘날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다. 이제 연관성의 첫 번째 토대에 대해서 살펴보자.

연관의 핵1:그들과 우리는 동일한 죄를 가졌다.

구약과 신약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본질상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 삶의 공통의 문제는 바로 죄다. 죄는 모든 세대가 경험하고 있는 치명적 질병이다. 모든 인간에게 죄라는 공통요소가 있기 때문에 본문과 오늘날의 연관 작업이 가능하다. 설교자가 설교에서 죄의 문제를 통해 연관성을 강화할 때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동일한 영적 문제를 가지고 있구나’라는 청중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 몇몇 설교학자들을 통해 그들이 이 점을 어떻게 강조하고 있는지 잠시 살펴보자.

1)브라이언 채플-FCF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은 본문과 청중 사이에 연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죄에 빠진 인간의 상태에 대한 강조(FCF:The Fallen Condition Focus)’가 설교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본다. 설교자가 청중이 설교말씀을 듣고 그것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진리라고 느끼게 하길 원한다면 먼저 FCF, 즉 현시대의 성도가 성경본문의 사람들과 똑같이 가지고 있는 죄악된 인간의 공통된 상태를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의 타락한 본성 때문에 우리 모두 바벨의 흔적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사닥다리를 통해 하늘까지 올라가려고 노력하면서, [하나님께] 우리를 지켜줄 은혜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설교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주로 밝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밝힌다. 설교자들은 성경에 나타난 분명한 영적 진리의 원칙들이 우리 시대의 상황에도 동일한 영적 진리임을 확인시켜준다. 이런 강조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살핌으로, 성경이 우리의 공통된 인간성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 다윗의 범죄, 도마의 의심, 베드로의 부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채플에 따르면 설교자는 설교본문을 통해 당시의 수신자와 현재 청중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겪는 영적·실제적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청중들은 본문에 나타난 상황이 몇 천 년 전의 케케묵은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설교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게 된다. 또한 성경본문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상황도 잘 알고 있는 설교자에 대해 더 마음을 열고 메시지를 듣게 한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병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