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노회분립위, 당사자 의견 조율

▲ 평양노회분립위원회와 노회 관계자들이 동도교회 건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분쟁의 골이 깊었던 동도교회가 화합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평양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김종희 목사)는 4월 9일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측과 5인 장로측과 화합을 위해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분립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양측에 다 실수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화합할 것을 주문했다. 김종희 목사는 “쌍방이 소송을 하고 갈등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다. 따라서 대립과 소송을 취하하고 화합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교회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 문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자”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양측은 교회의 안정을 위해 일정부분 공통분모를 찾았다. 교단 탈퇴와 복귀, 굴삭기 동원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보였던 교회분쟁으로써는 획기적인 합의다.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측은 5가지 의견서를 위원회에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장로측도 5가지 의견서를 제출했다. 현재 양측은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 등의 상당한 합의점을 찾았다. 그러나 교회 (개척) 지원금과 관련한 일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희 목사는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앙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화평을 위해 대승적인 화해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양노회분립위원회는 12월 10일 오전에 동도교회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평양노회분립위원회는 (가칭)평양노회와 (가칭)평양제일노회 양측에 결의 통보서를 보내기로 했다. 결의 통보서에는 △분립노회 때 조직한 임원을 제100회 총회에 보고한다 △분립위원회 결의를 무시하고 임원 선출을 강행할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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