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화인 인구는 6000만 명이며, 전 세계 화인이 가진 자산은 4조 달러(한화 4000조 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독일통계청(Statistisches Landesamt)이 발표한 화인 인구 통계에 따르면, 화인들이 밀집해 있는 국가별 인구는 인도네시아와 대만이 700만 명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표1). 그 뒤를 말레이시아(640만), 미국(380만), 싱가포르(360만), 페루(130만), 캐나다(130만), 베트남(130만), 필리핀(120만), 버마(110만), 러시아(100만 명) 등이 이었다. 이 외에도 화인은 캄보디아, 일본,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해 있다(표2). 대한민국에도 현재 70여 만명의 화인이 거주하고 있다.

화인 인구와 경제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이미 화인 교회와 기독교기관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2011년 중화권의 대표적 기독교 연합기관 ‘세계화푸(華福)중심’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화인 교회는 9609개, 기독교기관은 3512개에 이른다. 특히 전 세계에서 화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대만에는 화인 교회가 3728개, 기독교기관은 1059개가 존재했다. 홍콩 교회는 1250개, 기독교기관은 1844개다. 총 성도 수는 32만923명이지만 주일예배 평균 출석 인원이 29만2287명으로 나타나 주일성수율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는 화인 교회가 1215개, 기독교기관은 330개에 이른다.

즉, 해외 화인교회와 연합하면 비용과 인력 등을 줄이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선교 사역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화인들은 중국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인들을 선교사나 교회 지도자로 훈련해 파송할 때 시간과 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 타 지역 선교사보다 화인들이 중국 역사와 문화, 현실에 대한 이해가 탁월한 점도 선교사역에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화인교회가 밀집된 지역을 동남아 화인들을 위한 선교 전진기지로 활용하게 되면 화인교회들도 보다 선교 지향적인 교회로 성장시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화인권에서 제작된 신앙서적도 선교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미국 디아스포라 연구재단(Institutue of Diaspora Studies) 에녹 완(Enoch Wan) 국장은 “21세기 화인 선교가 부상하고 있는 두 가지 관점은 화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와 화인들을 선교 사역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라며 “화인 사회를 선교의 전초기지로 삼아 화인의 자본과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선교 전략은 중국은 물론 화인권 국가 선교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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