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일교회, 파키스탄에 성경 기증
차별ㆍ핍박 소수 기독교인 소망 기대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은 수원제일교회가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복음의 소망을 선물했다.

수원제일교회는 올해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한다’(恩上加恩)라는 주제로 지난 70년간 사랑으로 함께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주변 이웃과 지역사회에 그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다양한 섬김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렸다.

9월 12일 경기 용인시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 반포센터에 수원제일교회 김근영 목사를 비롯한 성도들이 함께 모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수원제일교회의 후원으로 파키스탄에 <우르두어 성경> 7330부와 <우르두어/영어 대조 어린이 그림 성경> 3000부를 보내는 기증 예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근영 목사는 “이 성경을 어떤 영혼이 받을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받는 영혼들이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게 하실 줄로 믿는다”며 “성경을 손에 쥐는 영혼들마다 그들의 인생이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지고, 소수이지만 예수님을 믿는 영혼들을 통해 파키스탄이 진리의 반석 위에 설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이 나타나게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해온 파키스탄성서공회 아자르 무시탁 총무는 “수원제일교회에서 후원해 준 성경은 도심지 빈민가, 농촌 마을, 벽돌 가마 노동자 등 스스로 성경을 구입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보급될 것”이라면서 “말씀이 갈급한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큰 은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전체 인구의 97%가 이슬람교 신자이며, 소수인 기독교인들은 차별과 핍박의 대상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회 폭탄 테러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키스탄 사람들을 향한 전도와 선교에는 큰 제약이 따른다. 무엇보다 현지 기독교인 대부분은 공장이나 벽돌 가마 노동자로 일하며 어려운 생계를 겨우 유지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경을 가지기 어려운 현실이다.

기증 예식에 참석한 수원제일교회 성도들이 파키스탄 현지로 향하는 성경을 담은 컨테이너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증 예식에 참석한 수원제일교회 성도들이 파키스탄 현지로 향하는 성경을 담은 컨테이너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수원제일교회가 후원해 준 이 성경이 파키스탄에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도구로 쓰임 받을 줄 믿는다. 가난과 핍박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지키는 힘이 되며,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소망이 될 것”이라며 성경 각 권이 감당할 선교사의 역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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