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위한 정신건강 상담 가이드〉
라이프호프 “목회자에 실제적 자료”

목회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상담’이다. 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현대의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상담, 특히 목회자와의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목회자는 교인의 문제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자리에 있다. 양 떼를 돌보는 본연의 임무라 할 것이다. 따라서 항상 어떤 양이든 정성을 다해 맞아 현실적인 대안을 안내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조성돈)는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 상담 가이드〉를 펴낸 바 있다. 다양한 마음의 병과 정신적 불안으로 죽음까지 생각하는 교인들을 목회자가 어떻게 맞고 상담할 것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9월 5일 자 목회정보에서 소개한 〈긴급목회돌봄 매뉴얼〉이 자살 이후의 교회와 목회자의 대처를 다뤘다면 정신건강 상담 가이드는 단연 예방적 차원이 크다. 특히 상담과 자살에 대한 기본 개념 정리와 극단적 선택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마음의 병들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상담 차원의 이해와 지침을 제시한 점이 요긴하다.

그 중 ‘교회와 목회자가 자살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와 자살 위기자 대화 기법 등 궁금하면서도 실제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목회자에게 현실적인 문제는 자살 관련 상담이 왔을 때 어떻게 응대하느냐는 것. 정신건강 상담 가이드는 세 가지로 요점을 정리해 제시한다. 첫째, 우선 목회적 차원에서 기도와 말씀을 권면한다. 둘째, 정신질환에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연계하도록 돕는다. 셋째, 위기 상담인 경우 교인이 아니라면 상담을 지양하고 교인이라도 가족들에게 안전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상황(정보 동의, 녹취)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우울증과 조울증(양극성 장애), 조현병과 같은 정신건강의 문제들을 비롯해 성격장애, 불안, 중독, 대인관계 등 주요 심리적 문제에 대한 돌봄 지침도 안내하고 있다. 예로 조현병의 경우 사례를 제시한 후 특징과 증상, 치료에 대한 소개에 이어 조현병 교인을 어떻게 돌보는지 설명한다. “조현병이 있는 교인은 위축 또는 돌발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교인 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극적이지 않은 환경을 제공해 줘야 하며 오랜 시간 환자를 돌보느라 지친 가족들을 목회자가 위로의 사랑을 전하며 함께해 주셔야 합니다.”(34쪽)

정신건강 상담 가이드는 소책자이지만 추천 도서 등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목회자가 마음의 고통을 안고 있는 교인들을 살피고 이해하는 데 유익을 줄 것이다.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 상담 가이드〉는 목회자의 서재에 있어야 할 실천신학적 목회 매뉴얼이다. (라이프호프: 02-2138-0807)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