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생명보듬주일’ 선포
유가족 위로·걷기 캠페인 추진
자살 빈번한 한강다리입양 주목

“한국교회가 생명보듬이가 됩시다” 라이프호프 회원들이 제11회 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을 갖고 생명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교회가 생명보듬이가 됩시다” 라이프호프 회원들이 제11회 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을 갖고 생명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 땅의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예배와 기도로 함께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이사장:임용택 목사, 대표:조성돈 교수)가 오는 9월 10일을 제11회 ‘생명보듬주일’로 선포하고 예배문과 교육자료 등을 배포했다.

라이프호프는 7월 2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을 갖고, 전국 교회가 9월 10일을 생명보듬주일로 함께 지키고 생명지킴이로서 생명문화 확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9월 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라이프호프는 이 날을 기점으로 다양한 자살예방 및 생명문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사장 임용택 목사(안양감리교회)는 “생명질서를 회복하는 것, 그래서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만들어 가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이라며, “9월 10일로 예정된 ‘생명보듬주일’에라도 전국 교회에서 생명이 선포되고 생명의 질서를 회복하려는 실천이 있기를 바란다”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라이프호프는 생명보듬주일에 활용할 수 있는 예배문과 교육자료, 설교문, 특강 자료 등을 홈페이지(lifehope.or.kr)를 통해 제공한다. 라이프호프에 생명보듬주일 예배를 신청한 교회는 생명보듬주일 예배문으로 예배를 드리고, 생명지킴이로서 살아갈 것을 서명하고, 자살예방교육을 위한 특별헌금 시간을 갖게 된다.

라이프호프는 자살예방을 통한 생명질서 회복 운동에도 앞장선다. ‘자살, 말할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의 전국 순회포럼을 시작으로, 9월 9일 도림감리교회에서 자살유가족 위로 예배를 드리고, 9월 10일 생명보듬 걷기 캠페인을 개최한다. 9월 7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서울까지 함께 걷는 ‘생명을 향한 한 걸음’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자살 사안에 대한 긴급목회돌봄 매뉴얼 보급과 생명보듬이 강사 양성교육 등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사업도 있다. 서울시에서 자살 장소로 악명이 높은 21개의 한강 다리를 21개 교회가 책임지는 ‘한강 생명의 다리 입양 운동’이다. 한 교회가 한 개의 한강 다리를 책임지고 관리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동참하도록 하는 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강 생명의 다리 입양 운동’에 대해 조성돈 교수는 “한 해에 373.3명이 한강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자살의 현장에서 자살을 막고 삶의 자리로 돌이킬 수 있게 돕는 사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에 한강의 다리들 인근에 위치한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교회가 하나의 다리를 책임지고 맡아 자살을 예방하는 다리 입양 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자살예방교육과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올해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살예방교육을 받고, 교회와 지역 공동체에 자살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자살 방지를 위한 인공로봇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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