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위에 세운 수원제일교회
죽음의 땅 위에 생명의 복음 전해
70년 맞아 ‘은상가은’ 사역 펼쳐
복음의 본질 붙잡고 섬기는 교회
세상에 선물이 되는 교회 될 것

6·25전쟁의 참담함 속에서 설립한 수원제일교회가 70주년을 맞았다. 수원제일교회는 70년 동안 복음의 생명을 지역과 세계에 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 은혜에 사랑을 더해서 전하는 ‘은상가은’ 사역을 펼치고 있다. 선교지 파키스탄에 1만330권의 성경을 보냈고, 지역의 취약계층 500가정에 선물을 전했다. 교회설립 70주년을 맞아 임직감사예배를 드리고 은상가은 사역을 앞서서 펼쳐나갈 120명의 일꾼들을 세웠다.
6·25전쟁의 참담함 속에서 설립한 수원제일교회가 70주년을 맞았다. 수원제일교회는 70년 동안 복음의 생명을 지역과 세계에 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 은혜에 사랑을 더해서 전하는 ‘은상가은’ 사역을 펼치고 있다. 선교지 파키스탄에 1만330권의 성경을 보냈고, 지역의 취약계층 500가정에 선물을 전했다. 교회설립 70주년을 맞아 임직감사예배를 드리고 은상가은 사역을 앞서서 펼쳐나갈 120명의 일꾼들을 세웠다.

수원의 중심 팔달산을 마주하고 수원제일교회가 우뚝하다. 하늘로 뻗은 첨탑과 고딕 양식 예배당이 웅장하다. 교회를 설립한 1953년 4월 19일, 상황은 전혀 달랐다. 6·25 한국전쟁의 참혹함만 가득했다. 김근영 목사는 “그 참혹했던 땅 위에 하나님께서 수원제일교회를 세우셨고, 70년 동안 복음의 생명수를 흘려보내게 하셨다”고 말했다.

“70년 전 수원제일교회를 세운 이곳은 공동묘지 묫자리였다. 해골이 나뒹굴던 골고다 위에 생명의 십자가가 선 것처럼, 하나님은 이곳에 교회를 세우시고 생명을 전하게 하셨다. 70주년을 맞아 그 생명의 은혜 위에 사랑의 은혜를 더하겠다.”

수원제일교회가 설립 70주년을 맞아 받은 은혜에 은혜를 더 하는 ‘은상가은’(恩上加恩) 사역을 펼치고 있다. 70년 동안 생명의 복음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지역과 세계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은상가은 사역은 교회 설립 70주년 기념주일을 앞둔 4월 10일 새벽기도회로 시작했다. 영아부의 아기부터 71세 이상 포에버 부서의 어른까지 온 성도가 ‘온가족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했다. 14일까지 진행한 새벽기도회에 연인원 5000여 명의 성도가 참여했다. 성도들은 매일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교회는 이른 아침 기도의 제단을 쌓은 성도들을 위해 푸드트럭과 카페를 운영했다. 새벽기도를 마친 온 가족이 간식과 차를 먹으며 사랑을 쌓고, 영적인 가족들이 함께 교제를 나누는 기쁨도 누렸다.

김근영 목사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인도하며 “세상에 생명의 선물을 전하는 수원제일교회”의 비전을 선포했다.
김근영 목사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인도하며 “세상에 생명의 선물을 전하는 수원제일교회”의 비전을 선포했다.

 

특히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집중한 기도제목은 다른 교회와 성도들도 곱씹으며 함께 기도할 주제였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더 나은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삶의 자리에서 전심전력으로 성숙함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땅 끝을 향한 시선을 멈추지 않고 주님이 오실 그 날까지 복음의 충성된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풍성하게 나누며 아름답게 섬기게 하옵소서, 신앙의 세대 계승을 이루게 하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다음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이어 수원제일교회는 15일 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수원노회 목회자들을 모시고 70주년 임직감사예배를 드렸다. 12명의 장로와 21명의 안수집사, 권사와 명예권사 87명 등 총 120명이 은상가은 사역의 일꾼들로 세움을 받았다. 안수집사로 장립 받은 전병순 집사는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나의 믿음이 더 성숙해지고 숙성되어야겠다고 결단했습니다. 특새 동안 성령 하나님, 늘 깨우쳐 주시고 간섭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김근영 목사와 성도들은 16일 교회설립 70주년 온가족예배에서 은상가은 사역을 실천했다. 대한성서공회와 협력해서 파키스탄에 보낼 성경 1만330부 전달식을 가졌다. 또한 밀알복재재단과 협력해 지역의 취약계층 500가정에 ‘자상한 상자’를 선물했다. 김근영 목사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용돈을 모으고 저금통을 깨뜨려 성경 보내기에 동참했다고 했다.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성도들이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더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을 전했다고 말했다. 받은 은혜에 사랑을 더해 선교지와 지역을 섬긴 것이다.

수원제일교회는 오는 6월 선교사 파송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교역자로 사역하던 김로이(가명) 목사를 훈련시켜 파키스탄 선교사로 파송했고, 70주년을 맞아 10번째 선교사를 파송한다. 주파송 교회로 선교사 10명을 섬긴다는 것은 쉬운 사역이 아니다. 수원제일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주파송 교회로서 책임을 내려놓지 않았다. 영구표어인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라는 것을 증명하듯, 팬데믹 속에서도 부흥했고 선교를 쉬지 않았다. 현재 수원제일교회는 3,500명의 성도들이 출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근영 목사에게 70년의 전통 위에서 새롭게 펼칠 사역이 무엇인지 물었다. 급변하는 시대와 사회 속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사역이 있는지 질문했다.

“새로운 사역은 없습니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저는 복음의 본질, 교회의 본질, 목회의 본질을 더욱 붙잡을 생각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예배자로 올바로 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고 복음의 본질을 붙잡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고백을 삶으로 번역해 가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수원제일교회가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선물하는 선교적 교회로, 나눔과 섬김으로 실천하는 성육신적 교회로, 평화와 안식을 선물하는 목양적 교회로, 그래서 세상에 생명의 선물을 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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