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35% 이상 번아웃 토로
63% 이상 건강 이상 인지
​​​​​​​일상 속 회복 시간 확보해야

지난해 말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이사:지성근)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중 35.8%가 ‘번아웃’ 증상(Burnout Syndrome)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중복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기에 번아웃 외 우울(15.9%)과 불안(10.6%), 공황 및 섭식장애(7.3%) 등의 증상까지 생각하면 목회자들의 심신 상태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동 기관의 조사에서 목회자의 63%가 ‘나는 지쳤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목회자에게 충분한 휴식 속에 심적 안정이 중요하지만, 팬데믹의 후유증과 교회 및 가정 경제의 위축으로 쉼을 가질 심적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건강 코칭 사역으로 목회자를 돕고 있는 유누리 목사(예장통합·풀향기교회)는 “어쩔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굳어진 사역 동선에 작은 틈새라도 만들어내라는 것. “마음과 몸을 위해 하루 30분이라도 움직여야 한다. 몸이 움직이면 자연스레 생각도 정리되고 회복된다. ‘산책’부터 시작하자. 시간을 정해 교회 주변, 동네를 걸어라.” 유 목사는 WNC(world nature championship) 대회에서 남성부 종합 1등에 오를 만큼 전문가다. 목회자의 라이프 사이클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기초 체력을 위한 상담과 코칭을 이어가고 있다. 

일상에 틈새의 건강 루틴을 확보했다면 근력 운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몸은 근육량의 70%가 하체에 집중돼 있다. 결국 하체의 건강이 기대수명과 연결된다. 허벅지는 우리 몸의 엔진으로 노폐물의 소각장소이자 에너지 저장소. 엉덩이는 몸의 균형과 움직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많은 목사님이 기도와 설교 준비로 상당한 시간을 앉아 있다 보니 하체 근육이 크게 손실된다. 엉덩이 근육 함몰(heap deep)은 질병을 유발한다. 거북목과 터널 증후군을 앓는 분들도 많다.”

일상에서 하체를 단련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계단 오르기다. 스쿼트와 카프 레이즈(종아리 발뒤꿈치 운동)를 업무 중 10분이라도 갖는다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이상적인 것은 사역 시작 전과 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하체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다. 함께 운동할 동료를 갖는 것도 일상의 건강 루틴을 지속시키는 유용한 장치다. 

“목회자의 건강이 교회 건강과 성도 건강에까지 이어진다. 기도를 위해 시간과 장소를 정하듯, 운동도 사역 시간의 핵심으로 정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목회자들의 건강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 목회자 위한 기초 건강 링크

번개탄 헬스장

하루운동

사무실 스트레칭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