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들이 전북CBS 사옥 앞에서 CBS노컷뉴스의 보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은 전북CBS 제공)
신천지 신도들이 전북CBS 사옥 앞에서 CBS노컷뉴스의 보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은 전북CBS 제공)

신천지 신도들이 6월 30일 전북CBS 사옥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천지도마지파 주도로 이루어진 이날 시위에는 낮 1시경부터 수천 명의 신도들이 모여, ‘CBS, 노컷뉴스 폐쇄를 위한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고 항의를 하는 중이다. 현장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자칫 벌어질지 모를 물리적 충돌을 막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에서 벌어진 한 가족의 살인사건에 이단집단이 연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문제의 집단을 신천지로 지목한 기사가 CBS노컷뉴스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에 불만을 품은 신천지 신도들이 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월 16일 전북 정읍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전처와 처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두 사람이 살해된 일이다. CBS노컷뉴스 등에는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자녀와 헤어지게 되자 범행에 이르게 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의자가 인정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진은 전북CBS 제공)

앞서 신천지예수교회는 6월 27일 신도 일동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해당보도와 관련해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에 대하여 살인까지 초래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강제개종을 부추기고” 있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또한 같은 성명서에서 “가정을 파탄내고 살인까지 부르는 이단상담소를 폐쇄하고, 돈벌이 강제개종교육을 자행하는 목사들을 처벌하고, 강제개종을 조장하고 2개의 종교인을 만드는 CBS를 폐쇄하여야” 한다면서 사태의 책임을 정통교회 목회자들과 기독언론에 돌리기도 했다.

한편 전북CBS 관계자는 이번 시위에도 불구하고 “영혼과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신천지 척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설 것”이라면서 “이단과의 싸움을 하나님께서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또한 이 소식을 접한 전북지역 목회자들도 “신천지의 행동은 전북 교회들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력히 대처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