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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신문
  • 승인 2018.12.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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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환기의 50플러스 세대와 교회의 사역 ⑧
▲ 오창섭 교수
(서라벌대ㆍ대구동도교회 장로)

성인발달 심리학자 레빈슨은 모든 사람에게 인생 4계절이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사람의 생애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펼쳐지는 것과 같고 각 시기는 그 시대의 과업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40~65세 중장년은 인생의 가을과 같아서 그 시절에 맞는 삶의 과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선기 목사의 표현과 같이 우리는 생계(Money)와 의미(Meaning), 사명(Mission)을 위해 일을 하며 살아간다. 먹고 살기 위해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어느 날 왜 일하는지, 그 일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하는 존재이다. 한편 우리는 ‘의존적’인 상태(Dependent)에서 점차 성장하면서 ‘독립적’(Independent)으로, 나이가 들어서는 ‘상호의존적’(Interdependent)으로 바뀌는 특성이 있다. 결국 인생 2막 성도들은 여전히 ‘생계’ 가운데 있지만 ‘의미’와 ‘사명’으로, ‘독립적인 상태’에서 ‘상호의존적인 상태’로 바뀌는 전환기를 살아가고 있다.

교회공동체는 인생의 전환기에 서 있는 중장년 성도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첫째 지지망의 기능(Support-network)을 수행해야 한다. 교회공동체는 피곤하고 지친 중장년들이 믿음으로 굳건히 서도록 지지해 주며 기댈만한 언덕이 되어야 한다. 일터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고 삶의 모델을 보여 주어야 한다.

둘째 허브(Hub) 기능이다.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고 엮어주는 구심체가 되어야 한다. 동종 업종에 종사하거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잘 묶어준다면 영성의 유지와 비전의 확장 등 신앙적인 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제활동으로 지친 중장년이 다시 모인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Meaning)를 찾고 있다는 방증이다. 교제 차원으로 출발했지만 모임이 발전되면 사역공동체로 확장될 수 있다. 

마지막은 플랫폼(Platform) 기능이다. 상호작용이 일어나면서 각자, 혹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일하도록 공간과 여건을 만들어 가는 단계이다. 예를 들면 생활공동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땅을 사고 도시형 공동체를 꿈꾸거나, 혹은 귀농을 택하는 등 사역단계로 나갈 수 있다. 공동체의 미션(Mission)이 인생 2막에 있어 먹고 사는 일(Money)과 연결된다면 ‘믿음’은 ‘현실’이 된다.

‘사역+비즈니스 모델’의 사례로서 ‘InG캠퍼스’를 예로 들 수 있다. 50플러스세대 고교동창인 P집사와 S목사간의 콜라보로 태동된 ‘InG캠퍼스’는 청년대안대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휴학생들의 꿈을 찾아주는 InG스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가 지금은 4층 건물을 임대하여 주중에는 청년들의 비전발견과 교육을 위한 카페 공간으로, 주일에는 개척교회 예배당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모형은 ‘비전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산 증거가 되었고 청년들에게는 희망을 안겼다. 많은 교회들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미션(Mission)으로 만나 생존(Money)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면 이보다 성도들의 삶에 깊숙이 다가갈 수 있는 전략은 없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50플러스 세대들의 새로운 일자리, 일거리와 교회 사역의 확장을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50플러스세대들이 멘토링되고 새로운 비전을 꿈꿀 수 있는 토양으로서 중장년사역부를 만들어 시니어문제를 총괄 지도·연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동체적으로 생존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고민을 하다보면 길이 열린다. 지금이라도 관심분야에 대해 비전을 나누어보라. 두드리다보면 희망의 문이 활짝 열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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