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존 그레이 지음, 동녘라이프)

‘인생의 바이블’로 불리며 4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이 책은 남녀관계 인식의 새 지평을 연 역작이다. “본래 남자는 화성인이고, 여자는 금성인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언어와 사고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단순하고 명쾌한 비유를 바탕으로 저자는 부부간 갈등의 원인과 치유법을 연구하였다.

이 책의 시작은 남자는 화성에서 오고, 여자들은 금성에서 왔다고 상상을 하면서 시작된다. 아주 옛날에 천체를 관찰하던 화성인들이 금성인을 발견했다. 단 한번 언뜻 보았는데도 그들은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느낌을 갖게 되었다. 사랑에 빠진 화성인들은 얼른 우주여행 방법을 고안해 금성으로 날아갔다. 금성인은 마음으로부터 그들을 환영했다. 그들은 예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랑을 위해 가슴을 활짝 열었다. 그들의 사랑은 마법과 같았다.

그들은 함께 있는 것이 즐거웠고 무엇이든 함께 나누며 기쁨을 느꼈다. 비록 다른 세계에서 왔지만 그들은 차이를 마음껏 누렸고 서로에 대해 알기까지, 서로 다른 욕구와 기호, 행동양식을 이해하기까지 몇 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그들은 몇 년 동안 사랑하고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지구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근사하고 아름다웠지만 지구환경의 영향으로 갑자기 그들은 이상한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는 자신들이 서로 다른 행성 출신이고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들이 그 기억이 없어지면서 서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존 그레이 박사는 이 같은 비유를 들어 남자와 여자의 흔한 충돌을 그리면서, 어떻게 이성간에 차이가 나타나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이루지 못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수많은 부부와 개인들을 상담했던 오랜 경험을 토대로 남녀 간 의사소통과 정서적 욕구, 행동방식 등에서 뿌리 깊은 차이를 극복하여 서로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의 친밀감 욕구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고 있다. 남자는 고무줄과 같아서 가까이 다가갔다가 다시 멀어지려고 하며, 이것은 남자에게 본능적으로 독립과 자율에의 욕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반해 여자는 파도처럼 오르내림을 반복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가 원하는 사랑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남자는 자신을 신뢰해 주고, 인정해 주고, 감사해 주는 사랑을 원하는 것에 반해 여자는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고, 이해해 주고, 존중해 주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본문 8장 참고)

저자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와 달리 사랑의 선물을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같은 비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하나의 큼직한 선물보다 작은 사랑의 표현들을 자주 필요로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남녀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전하는 방법으로 사랑의 편지를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가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를 설명한다. 남녀는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이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고 지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하고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것 등 모든 것을 달리한다. 독자들은 결혼의 위기에 처한 부부들을 위한 세미나의 결과로 만들어진 이 책을 통해 이성인 상대에게 말을 하고, 그의 말을 들어주고, 그를 도와주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더 읽어볼 책

끝까지 잘 사는 부부(홍장빈 지음, 규장)
당신, 내 편이라서 고마워(박성덕 지음, 두란노)
사랑학교(게리 토마스 지음,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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