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데이비드 그레고리, 포이에마)

이 책의 이야기는 환경심사팀 전략기획실장인 ‘닉 코민스키’에게 어느 날 저녁식사 초대장이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오히려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린 시절 닉이 어머니에게 이끌려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던 교회는 그에게 좋지 않은 기억만을 남기었고, 그 후 교회 홍보 초대장을 받고 찾아간 교회에서도 닉은 실망감을 느끼고 발길을 끊은 경험이 있다.

닉은 저녁식사 초대장이 동료들의 장난일거라고 생각하고 만다. 그런데 몇 주가 흘러 약속 날짜가 다가오자 닉은 묘한 궁금증에 이끌려 약속 장소인 밀라노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그 곳에는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닉이 자리에 앉자 그 남자는 자신이 예수라고 소개한다. 닉은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분이 내 앞에 앉아있다니.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닉은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닉을 자리로 잡아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는 신기하게도 닉의 어린 시절 이야기뿐만 아니라 현재 근무하는 회사 이야기까지 잘 알고 있었다. 진지한 표정의 이 남자는 오늘 저녁식사 동안만 자신을 예수로 생각해 달라는 제안을 하고, 이들의 대화는 식탁 위에 차려진 만찬만큼이나 풍성하게 펼쳐진다. 처음에 닉은 자신을 예수라고 주장하는 남자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종교에 관한 불신과 의문, 그리고 신에 대한 분노를 퍼부었다. 그리고 “왜 하나님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예수가 옳다고 누가 증명할 수 있는가? 인간이 다 같은 죄인이라면 마더 테레사와 히틀러는 모두 똑같은 죄인인가? 전쟁과 기아, 환경의 파괴를 하나님은 왜 지켜보고만 계시는가? 성경은 과연 믿을 만한 것인가?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닉은 불신과 도전의 마음을 품고 질문을 던지고, 예수는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답한다. 닉은 합리적인 사람으로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그리고 불교에 대하여 집요하게 질문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부정해보려 한다. 예수는 모든 질문을 받아주면서 마침내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양보하고 희생하면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구속사의 핵심을 설명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설명하며 모든 종교들이 신에게 이르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인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길은 사실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어서 예수는 인간의 죄를 해결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사람의 죄를 십자가에서 해결해주셨는데, 그 선물을 받아들이면 영생을 얻는다며 구원의 길을 알기 쉽게 설명하신다. 또한 예수의 신성(神性)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 가운데 하나는 그의 부활이라고 가르치신다.

닉은 이 낯선 남자와의 저녁식사 동안 얻은 깨달음으로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기로에 선다. 나중에 예수는 닉에게 ‘요한계시록 3장 20절’이라고 적은 명함을 주었다. 닉은 서재를 뒤져서 성경을 찾았다. 대학 때 이후로 한 번도 펼치지 않았던 낡은 성경이 보였다. 닉은 요한계시록에서 그 말씀을 찾아 확인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이 책은 하룻밤 저녁식사 동안 오고 간 짧은 대화를 통해, 간결하지만 깊은 감동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더 읽어볼 책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데이비드 그레고리, 포이에마)
<예수와 함께한 직장생활>(데이비드 그레고리, 포이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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