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신학·학술 일반
[작심발언] 신학자, 교회개혁을 말하다 ④서창원 원장(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현실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힘은
진리 따르려는 결단에서 나온다”


종교개혁 회복은 ‘왜 목회자가 되었는가’는 자각에서 시작
하나님과 성경에 입각, 온전히 공교회 세워가는 일꾼돼야


“교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외침은 십수년 전부터 계속 이어지는데, 왜 변화가 없습니까?”
“현실안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서창원 원장은 질문에 한 마디로 답했다. 한국교회 개혁의 필요성은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화가 없는 것은 말로만 개혁을 외칠 뿐, 진심으로 개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른 이유가 있는가? 지금의 편안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지만, 개혁을 실천하자니 당장 현실의 장벽에 부딪힌다. 그 벽을 무너뜨리는 일은 부담스럽고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문제를 만들지 말고 평안하게 지내자고 합리화한다. 현실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힘은 진리를 따르려는 결단에서 나온다. ‘우리는 진리를 거슬려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한 뿐’(고후 13:8)이란 가르침을 따를 각오를 해야 한다.”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서창원 원장은 25년 동안 성경에 입각한 교회개혁을 외치고 있다. 그 외침보다 교회개혁의 변화는 너무 더디다. 그러나 서 원장은 ‘나팔의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창원 원장은 이렇게 말하고 힘들어 했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서 원장은 25년 동안 한국교회가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개혁교회로서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외쳐왔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현실에 누구보다 고민과 갈등이 많았을 것이다.

“강의를 하러 가면서도 돈 받고 팔려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있다. 고치지 않는데 굳이 가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그래도 듣든지 아니 듣든지, 누군가는 나팔을 불어야 한다. 그래서 나팔을 불게 해 주신다는 감격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누군가는 듣고 실천하는 자들이 있다고 믿는다.” 서 원장은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느니라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니라’(요 8:47)는 말씀을 되뇌었다.

서창원 원장은 다시 ‘교회개혁’을 꺼냈다.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흘려보내지 않으려면 “누구보다 목회자들이 왜 목회자가 됐는지 자각하길 바란다”고 강권했다.

“주님은 우리 목사를 복음을 전하라고 부르신 것이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하라고 부르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대로 전하지 않고 있다. 진리보다는 일리를, 일리보다는 편리를 추구한다. 편리보다는 재리의 위력에 무릎을 꿇고 있다. 목사는 진리의 사람이어야 한다.”

이어 서창원 원장은 목사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는 주님의 공교회를 온전히 세워가는 일꾼으로서, 자기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과 성경에 입각해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는 의미다. 좋은 목회철학으로 교회를 이끈다고 해도, 교회의 역사와 전통이 훌륭하다고 해도, 하나님 중심과 성경 중심 사상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주님의 공교회’로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성경은 ‘사람들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한다’(마 15:9)고 경고했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장으로서 ‘강단의 개혁’도 강조했다.
“한국교회 강단이 윤리와 도덕으로 말씀을 대치하고, 심미적이고 주관적인 성경해석으로 오염됐다는 지적은 타당하다. 그 이유는 성도들이 들어야 할 말씀을 전하지 않고, 듣고 싶은 말을 전하기 때문이다. 강단은 오직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곳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심령의 변화를 일으켜 새사람이 되게 한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게 한다.”

아울러 목회자들은 말과 행실로 믿는 자들의 본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회자의 삶은 성도들의 복음이어야 한다”며, 목회자들은 “그리스도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보여주는, 그리스도의 사신(使臣)으로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서창원 원장은 2017년 새해 교회개혁의 열정을 다시 지피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가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설립 25주년이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지난 25년 동안 사역하면서 목회자들이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설교와 목회를 하는 것을 보며 늘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25주년을 맞아서 교회개혁을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오는 8월 12개 분야로 나누어 교회개혁의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의 개혁은 성경적인 사고와 행동의 회복으로 가능하다. 성경은 교회 내에서만이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에 적용해야 할 참 진리이다. 성경대로 사는 것은 고난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다. 세상의 방식과 흐름과 달리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는 것을 습득하고 행동해야 한다.”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심발언#서창원#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종교개혁

박민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