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가 사상 유례없는 집권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집권여당이 참패한 원인은 대체로 “사회통합의 실패”로 집약되는 것 같은데, 현정권의 지난 행적을 돌이켜 볼 때 이와같은 원인진단은 정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유권자들이 사회통합의 실패에 주목하고 그 책임을 물었다는 말은 우리나라 정치가 한단계 더 성숙했음을 뜻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왜 그런가? 통상적
정치의 계절인 요즘 목회자들이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독교 정치관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는 것을 듣게 된다. “세상정치는 인간에게 궁극적인 희망을 줄 수 없다. 특정한 정치 지도자, 정치이념을 절대화하는 것은 또 다른 우상숭배이며 교회의 이데올로기화를 초래한다. 인간의 정치가 죄된 세상의 근본적인 구원이 될 수 없다. 정치적 희망이나 그것을
문제제기요즘 성직자(목사·신부·승려)에 대한 납세 문제를 놓고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직자 근로세 부과를 주장하고 있는 종교자유실현시민연대(종비련)는 드디어 지난 4일 국세청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였다. 이로 인하여 정부는 지금 종교인에게 근로소득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필자는 이 문제로
5·31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다. 모두들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지역 경제 살리기라고 말한다. 심각한 경기 침체로 신음하고 있는 민심을 붙잡기 위하여 출마자들은 저마다 경제문제의 해결사로 자처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약들을 내어 놓고 있지만 얼마나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의 눈에 비친 출마자들의 공약들은 실현 가능성
가정은 하나님의 최고 걸작품이다. 성장과 변화와 후속 열매가 반드시 열리는 작품이다. 그리고 가정은 지상의 천국이다. 이곳에서 천국을 맛보며 살다가 영원한 천국에 이르는 것이 인생이다. 필자가 가정세미나를 인도하고 가정상담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는 점은 가정의 정체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그릇된 인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여기 가
한·일 양국은 문자 그대로 일의대수(一衣帶水)로 매우 가까운 인방이며, 문화적으로도 과거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한문 문화권에 속한다. 그리하여 두 나라는 일찍부터 문화교류를 통하여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선 중기의 임진왜란과 20세기에 들어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는 한국 국민들에게 친근감 보다는 굴욕과 고난을 생각하게 한다.
이재서(교수·총신대학교) “나는 일 년 중 4월이 되는 것이 가장 싫어요.” 얼마 전 만난 한 장애인이 절규하듯 외치던 말이다. 그는 왜 장애인의 달 4월의 주인공이면서도 4월을 그렇게 싫어했을까? 주인공처럼 여기면서도 객처럼 취급당하며 상품이 되어 이리저리 전시되어야 하는 4월이 되면 그에게는 고달프게 여겨졌던 것이다. 4월이 되면 생색내듯이 생각해주고
국방부는 지난 3월 24일 군종장교 운영심사위원회를 열고 소수종교 가운데 원불교의 군내 진입을 결정했다. 이로써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외에 원불교도 군종장교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안식교 등 다른 소수종교의 군종장교는 기준에 미달돼 탈락됐지만 언제 통과될지는 시간문제다. 국방부는 사회통념상 *종교로 인정되는 교리와 조직을 갖추고 성직자 양성 교육
천주교와 자유주의적 개신교 교단들, 그리고 시민인권단체 등이 연대하여 추진해 온 사형제도 폐지운동이 조만간에 국회에서 입법화를 위한 토론과 심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형제도폐지는 보수적인 한국사회구조를 재편하기 위하여 진보주의자들이 민변소속 국회의원들 및 참여정부와 연대하여 진행시키고 있는 치밀하고 조직적인 사회재구성전략 항목들 가운데 하나다. 이미 필자는
절도죄로 걸려든 죄수가 있었다. 남의 소를 훔쳤다. 너무도 억울하다는 항변에 판사가 물었다. ‘무엇이 그렇게도 억울하냐고?’ 그러자 하는 말이 이랬다. 길을 걷다가 새끼줄이 있어 집어든 것뿐인데 소가 따라 온 것이라고. 자신은 소가 따라 온지를 몰랐다는 것이다. 어떤 범죄자라고 변명이 없을까마는 성추행만큼 변명거리가 많지는 않을 것만 같다. ‘그 놈의 술
며칠 간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열광했다. 아니 미주에 있는 우리 교포들이 더 열광했다. 그리고 세계인들이 깜짝 놀랐다. 한국 야구 때문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은 우승이나 다름없는 4강에 듦으로서 국가적 위상은 물론 선수 개개인들에게 명예가 주어지고 그중에는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도 바로 통할 수 있는 선수들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의 돌풍
지금의 우리사회는 행복한 미소나 꿈에 부푼 희망이나 밝은 모습을 찾아보기가 드물다. 오히려 우울과 분노의 어두운 그림자로 덮혀 있다. 그렇지만 모든 국민은 밝게 웃을 날이 언제 올까 하는 기대감 속에서 참고 견디며 먹고 사는 일에 정신없이 매달려 있다. 지난해 연말이전만 해도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온 국민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텔레비전처럼 100일 뒤에 열릴 독일 월드컵 경기장에 미리 가보자. 11명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 한데 관중석은 다르다. '붉은 닭'이 '붉은 악마'의 상업성을 반대하여 따로 자리를 잡았다. 또 다른 한편에선 '붉은 호랑이'가 악마와는 함께 할 수 없다며 찬송을 부르며 응원을 하고 있다. 이것은 상상이 아니다.
최근 미국 프로 풋볼 슈퍼볼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한국계 혼혈인 하인즈 워드 선수의 성공담이 알려지면서 국제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에 대한 차별과 인권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혼혈인에 대한 차별문제는 모든 민족과 역사 속에 계속되어 온 오래된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가깝게는 6·25 전쟁 때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혼혈인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최근의 ‘마호메트 모욕 만평’을 둘러싼 사건 전개를 보면서 묘한 이중적 감회를 가졌으리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폭력으로 치닫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반감을, 다른 한 편으로는 신성모독에 대한 동병상린의 느낌을 가졌지 않았을까 싶다. 언론의 선정주의를 극복하고 사태를 올바르게 파악하려면 먼저 사태의 전개과정부터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