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년전 복음을 전하겠다고 찾아온 작고 가난한 섬. 신앙의 열정으로 발을 들여놓은 그곳에서 딸을 잃고 아내가 반신불구가 되는 고통을 겪었다. 강대상에 엎드려 처절한 울음을 쏟아냈다. 그러나 자신에게 닥친 고난에 저항하기라도 하듯 이동목 목사는 더욱 열정적으로 전도사역에 나섰다.자식들이 죽고 재산을 모두 잃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원
기획/해설
전영근
2001.02.05 12:00
-
최영미 시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시가 포장마차의 따끈한 오뎅국물 같은 것이기를 바란다’고 말한 사람은. 최씨의 이 말에는 자신의 시가 춥고 외롭고 소외된 이들에게 한가닥 희망의 온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열망이 숨겨져 있다.최씨 같은 시인들은 자신의 시가 한덩이 떡이 되고, 국물이 되기를 원한다. 경직된 이념의 표현이나 공허한 수사의 잔칫
기획/해설
김지홍
2001.01.18 12:00
-
오랜만에 미술시간에 쓰던 붓과 물감을 꺼내 보았다. 파렛트에 검정색 물감을 짜 놓고, 물통에 물을 채워 붓을 깨끗이 씻었다. 무엇을 그려볼까 잠시 생각하고 붓끝을 앞니로 물었다. 파렛트로 붓을 옮겨 물감을 찍었다. 붓끝을 세게 문 탓에 앞니가 얼얼했다. 입안에서 붓이 힘있게 고정되지 않아 동그라미가 마음먹은 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입안에 고인 침이 질질 흘
기획/해설
정은주
2001.01.15 12:00
-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착각 가운데 하나. ‘소설의 화자는 작가의 분신이다. 아니, 분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닮은 꼴이다.’ 글쎄, 과연 그럴까? 적어도 소설 에서만큼은 아니다. 이유? 작가를 직접 만나보면 안다.조창인(42·안산동산교회). 지난해 최대 베스트셀러 의 작가다. MBC가 이 소설을 바탕으로 연말 4부작 드라마를 제작,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무척이
기획/해설
김지홍
2001.01.08 12:00
-
서해안 최북단 백령도. 이곳에는 교회가 10곳이 있고 목회자도 10명이 있다. 모두 예장총회 소속이다.중화동교회 전응류, 진촌교회 민웅기, 사곶교회 유남표, 백령중앙교회 홍성문, 가을교회 지성구, 두무진 교회 김태섭, 연지교회 권오영, 화동교회 장봉춘, 장촌교회 이능섭, 한사랑교회 김주성 목사.이곳에 예장총회 소속 교회만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1896년
기획/해설
전영근
2000.12.28 12:00
-
그의 ‘십자???천변만화(千變萬化)한다.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산비탈 달동네였다가, 빨래가 눈부시게 말라가는 빨랫대가 되기도 하고, 다리 부러진 황새의 목발로 나타났다가는, 어느 순간 새들이 재잘거리며 목 축이는 깊은 숲 속의 옹달샘이 되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때때로 이 ‘십자???한없이 계속되는 사념의 공간이었다가, 문득 눈을 떠보면 깊고 깊은
기획/해설
김지홍
2000.12.22 12:00
-
“산타할아버지, 산타할아버지, 산타할아버지!” 아이들은 유치원이 떠나가라 산타할아버지를 세 번 부른다. 그런데 산타할아버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있는 목청 힘껏 “산타할아버지이~” 하자 무거운 선물 보따리를 짊어진 산타가 낑낑거리면서 등장한다.백발에 하얀 수염, 빨간옷에 검은 벨트를 두르고 빨간 고깔모자를 쓴 산타를 아이들은 입을 벌리고 신기한 듯
기획/해설
정은주
2000.12.18 12:00
-
가슴을 두 손으로 마구 두드리는 아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아이. 보이지 않는 눈으로 무심히 천정을 바라보는 아이. 소리없이 울면서 한 방향으로만 맴돌고 있는 아이. 방 한쪽에서는 초등학생 나이 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몸을 심하게 앞뒤로 흔들며 알지 못할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무슨 한이 그리도 많은가. 이 세상에 태어난지 채 7∼8년도 안된 아이들이
기획/해설
전영근
2000.12.11 12:00
-
(1) 현황=보편화의 길에 들어서 (2) 좌담=문제는 고치고 넘어가야 *좌담 참석자 김동문 목사 (36·살렘교회 담임) 김동욱 목사 (35·대길교회 대학부) 박명배 목사 (37·사랑의교회 목양사역) 시중에 나와있는 큐티지들을 앞에 펼쳐놓고 30대 후반 목회자 셋이 11월 27일 한자리에 앉았다. 큐티에 관한 개인적인 경
특별기획
김은홍
2000.12.06 12:00
-
구세군 사관이 직접 ‘천사’에 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지난 97년 발행된 황선엽 사관의 수필집 . 그 속에 ‘수표의 주인공을 찾아라’란 글이 ‘천사’에 관한 이야기다.황 사관에 따르면, 구세군에서도 처음에는 그를 찾기 위해 꽤 노력을 했던 모양이다. 모금 상황실에 비상벨까지 설치하고, ‘문제의 수표’(하얀 봉투에 10만원권 수표 10장이 들어있었다)
기획/해설
김지홍
2000.12.04 12:00
-
올해도 ‘천사’는 나타날 것인가.구세군 사람들은 요즘 궁금하다. 매년 거금이 든 흰 봉투를 자선냄비에 넣고 말없이 사라지는 ‘얼굴없는 그’.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금을 내왔다. 처음에는 흰 봉투 속에 10만원권 수표로 100만원. ‘그’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자 수표는 현금으로 바뀌었다. 아마 자신이 드러나는 것이
기획/해설
김지홍
2000.12.04 12:00
-
*한국누가회는 어떤 곳? ‘한국누가회’(Christian Medical Fellowship)는 의료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의·?ㅗ記퓨永欲?학생들로 구성된 기독 공동체. 의료 현장에서 봉사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초교파적이고 복음적인 신앙운동체이다. 1980년 당시 몇몇 의·?ㅗ記풔?기독학생을 중심으로 결성되어 그해 2월
기획/해설
정은주
2000.11.28 12:00
-
법조인, 친근한 느낌을 주는 말은 아니다. 법을 다루고 집행하는 사람들. 차갑고 완고한 사람들. 하지만 모든 법조인에게 이런 선입견의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 전혀 다른 법조인들도 있기 때문이다. 성시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 우리나라 대도시마다 예루살렘 성전을 세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양인평(58), 전용태(60), 이홍길(59) 변호사. 지난 9월 1
기획/해설
김지홍
2000.11.16 12:00
-
“농촌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삽니다.”서울 상계동 선천교회와 신길동 선천교회, 무주 부남선천교회, 서천읍교회, 한산 여사교회, 화양중앙교회 등 6개 교회가 개교회로서의 자율권을 가지면서 공동사역을 펼치고 있는 선천공동체 농장책임자 황택상 목사는 우리농촌의 현실이 매우 어렵지만 가장 절망적인 곳에 크리스천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다들 힘들어서
기획/해설
김병국
2000.11.15 12:00
-
*전남 장성 한마음 공동체가을 빛을 닮아 탐스럽게 익은 감들이 나무 마다 주렁주렁 매달렸다. 한 알 한 알 주홍빛 과실을 따내는 손길 마다 흐뭇함이 넘친다.15년 전 농촌 생존권 운동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호남의 대표적인 환경농업 운동단체로 자리잡은 전남 장성군 남면의 한마음 공동체(대표: 남상도 목사)는 지난 11월 3일부터 5일 까지 풍성한 결실을 허락하
기획/해설
전영근
2000.11.13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