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위기, 수축… 최근의 한국교회 상황을 설명할 때 따라붙는 단어들이다. 교회의 위기를 염려하는 목소리는 20년 전부터 높았다. 하지만 위기의 목소리만 크게 울렸을 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위기라고 생각하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 어렵다고 말을 하면서 도전할 용기가 부족한 것 아닌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지 않고 결과를 얻으려는 것 같다. 위기는 골리앗과 같다. 다윗과 같은 믿음의 도전이 필요하다.”용인제일교회 임병선 목사가 책 (두란노)를 출판했다. 책에서 임 목사는 믿음으
‘여기가 선교지.’설립 130주년을 맞은 군산 개복교회(여성헌 목사)의 표어다. 1894년 옛 군산항에 상륙한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이 군산이라는 선교지를 위해 열정을 쏟은 것처럼, 그 은덕 위에서 자라온 개복교회가 그 사명을 되새기고 계승하겠다는 다짐이다.개복교회는 수덕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사역을 시작한 미국 선교사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려 설립된 교회다. 윌리엄 전킨(한국명 전위렴)과 알렉산드로 드루(한국명 유대모) 선교사는 이곳에 두 채의 집을 짓고 예배당과 진료소를 세우고 한국인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이들에게서 송영도 김봉래
필자는 지난주 칼럼에서 목회 지도력을 위한 공의와 사랑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도들을 이끌고 섬기기 위해 ‘공의와 사랑의 균형 잡기’가 중요했다는 점을 공유했다. 목회를 하면서 공의와 사랑의 균형을 잘 잡아야 교회 공동체가 화평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부흥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공의와 사랑의 균형 잡기’를 위해, 교회 내에서 목회자가 가져야 할 공의와 사랑의 원칙은 무엇일까. 이를 바탕으로 교회가 어떻게 지역 사회를 섬기고 부흥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특히 다양한 문제와
송길원 목사는 지난 1일 하이패밀리 양평 본원에서 성경적인 장례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송 목사는 기독교 장례문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기독교 장례문화의 핵심이 교회에서 성도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장례식장은 구조적으로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갖기 어렵다. 빈소는 영정사진과 흰 국화꽃으로 장식했지만 정작 고인은 차가운 지하실 시신냉장고에 있다. 장례가 많이 날 때면 밀려드는 시신을 보관할 수 없어 포개 놓고 밖에 내놓기도 한다. 염습을 하기 전에 장례식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마지막 인사도
순천 순광교회(류종성 목사)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예배당에서 숙식을 한다.토요일 오후 4시에 교회에 도착하면 온갖 배울 것들이 학생들을 기다린다. 성교육, 기후환경문제, 중독 등 다양한 주제들을 프로그램화하여, 관련 전문가들까지 초빙해 재미있고 깊이 있게 다룬다.특히 인공지능의 활용법을 배우는 시간은 몰입도가 대단히 높았다. 학생들은 AI기술을 가지고 손수 밴드연주를 해보며, 뜻밖의 성취감을 맛보았다.그렇게 스마트교육을 마치고 나면 저녁식사 후, 성경공부 시간이 이어진다. 학생들이 신약성경을 통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인간은 하늘의 복이 막히자 땅의 공간을 확장하고 지배하는 힘으로 부를 확대했다. 공간 확장에 대한 생각을 가진 국가와 개인은 서로 갈등하고 충돌한다. 그 가운데 공간지배력을 가진 자들이 부를 소유했다.로마제국의 지중해와 유럽의 공간 확장 이후, 더 넓은 바다를 지배하려는 꿈을 품은 대항해시대가 열렸다. 공간과 공간을 바닷길을 통해 연결한 것이다. 범선 나침반 등의 기술이 등장했고, 이는 먼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르네상스라는 문명과 부를 가져왔다. 이후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대항해시
전남 순천사람들에게는 몹시 친근한 서양인 부부가 있다. 1913년 한국에 찾아와 1956년까지 순천선교부에서 사역한 크레인(한국명 구례인) 선교사 부부다.남편인 존 커티스 크레인은 매산학교를 세워 근대교육을 시작한 인물이고, 아내 플로렌스는 그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친 인물이다. 특히 플로렌스는 이 땅의 나무 꽃 풀들을 연구해 손수 각각의 모양을 세밀하게 그려 넣고, 식물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모아 1931년 이라는 제목으로 최초의 식물도감을 완성하기도 했다.순천시가 이 예쁜 그림들의 전
찬양은 언제나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감을 일깨운다. 하물며 인생의 여러 굴곡을 신앙으로 이겨내며 본이 되는 삶을 살아온 장로들의 합창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CTS장로합창단(단장:허윤옥 장로)의 찬양에는 그런 깊이와 스토리가 담겨있다. 장로합창단은 만 65세 이상 7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됐으며 영상매체, 국내외 정기연주회, 봉사활동을 통해 기독교 문화선교에 앞장서고 있다.이러한 장로합창단을 이끌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이가 박성일 지휘자(인천숭의교회)다. 중앙대에서 작곡과 합창지휘를 전공하며 콜로라도볼더대학에서
선교사의 기분을 좋게 하거나 분위기를 상승시키기 위해 음식 조리를 도와주거나, 아기를 돌봐주는 일이 멤버케어 사역자들의 업무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선교사 멤버케어가 선교계에서 자주 거론되곤 하지만, 실제 멤버케어를 잘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영 선교사(GMP·동현교회 선교목사)는 “멤버케어의 범위가 매우 포괄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행정 및 다른 일들과 구분돼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주의할 점으로 “멤버케어 대상을 조직의 건강성이나 개인의 지속적인 발전개념으로 보기보다는 은연중에 상처받고 정서적으로 불건강한 사람으로
이주민 선교는 더 이상 한국교회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2억8000만명 이상이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으로 타국에 흩어져 살고 있고, 한국에도 온 250여 만명이 이주해 살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간 개 교회와 일부 단체들 중심으로 이주민 선교를 감당해 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4월 8일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이주민 선교 컨설테이션을 개최했다. ‘지역교회가 어떻게 이주민 선교를 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주민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지역교회 관계자들과 이주민 선교 관심
(로렌스 형제/ 사자와어린양, 2024)17세기 프랑스의 한 수도원에서 평생을 하나님을 추구하며 살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300년 넘게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책 의 주인공은 우리에게 ‘로렌스 형제’라 알려진 수도사 니콜라 에르망(Nicolas Herman)이다. 이 책은 로렌스 형제가 26세에 수도사가 되어 77세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하나님의 임재를 자기 삶에 구현하기 위해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의 기록이다. 출생 날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을 만큼 무명이었던 로렌스 형제는 수도
(이상화/소그룹하우스)십자가는 기독교의 핵심이다. 그런데 우리는 십자가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십자가를 묵상하며 살고 있는가? 십자가의 고난은 도외시하고 부활의 영광만 추구하지는 않는가?이상화 목사(서현교회)가 쓴 는 글자 그대로 십자가를 주제로 한 설교 묶음이다. 이 책을 통해 십자가에서 떠났던 삶을 회개하고 다시 십자가만을 의지하는 신앙으로 돌아갈 수 있다.저자는 십자가의 풍성한 은혜를 설명한다. “우리는 죄를 이길 능력도 씻어낼 능력도 없습니다. 죄에 대하여 전적으로 무기력한 우리를 하나님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요 12:3)지난 3월 16일부터 4월 6일까지 경남 진해에 위치한 주기철목사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최선혜 작가가 ‘깨진 향유병’이라는 주제로 연 전시회장에는 깨졌다가 다시 이어 붙인 모양의 도예 작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노동자의 1년 연봉에 가까운 값비싼 향유를 아낌없이 예수님께 붓고 그의 발을 닦는 데 사용한 마리아의 선택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전적인 헌신을 뜻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 1:31) 여러분은 자신의 존재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만약 하나님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어떤 사람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만족감과 희망이 없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까요? 만약 하나님의 존재가 없다면, 자살한 사람은 그 자체로 ‘자연적인 의미’만 남길 것입니다.무신론자는 의미를 부여한
예수가 열어 놓은 화평의 길 걷는 그리스도인“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14) 오늘날 인류의 발달과 세계의 운동은 마치 시골의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보입니다. 일명 지구촌 시대입니다. 교통, 정보통신 등 각종 기술의 발달로 지구가 하나의 촌락(Village)처럼 가까워졌을 뿐만 아니라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류 모두가 이웃이고 공동운명체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보다도 온 세상 사람을 품고 더불어 화평을 이루며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