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가치 추구하는 사명자로 세운다

▲ 소명교육개발원의 호플론 비전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현실적 고통 귀 기울이며 자존감 회복 도와…‘호플론 비전교육’으로 행복한 삶 제시

“공부를 못 해서 죽고 싶어요.” “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아무도 내 편이 없어요.” “신앙이 제 삶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되는 일이 없어서 늘 우울해요.” “대학입시 준비에 숨이 막혀요.”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나요?”

1등이 아니면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 1등조차 언제 1등 자리를 빼앗길지 몰라 불안한 세상. 내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변 친구들부터 밟고 올라가야 하는 세상. 그 치열한 경쟁 속에 수많은 청소년들이 좌절과 불안, 우울과 공포, 죽음의 유혹을 오늘도 견뎌내고 있다. 기독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기독청소년들은 1등이 되라는 압박감에 ‘신앙이 좋은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 그 어깨는 더 무겁기만 하다.
 
잃어버린 자존감을 세워주는 청소년세계관교육

부모가 원하는 성공적인 삶과 거리가 멀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정이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자기 자신조차 자신을 이해할 수도 사랑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청소년들. 청소년들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삶의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 걸까?

소명교육개발원(대표:신동열 목사)는 이름 그대로 기독교세계관의 관점에서 크리스천 개개인,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인식하고 그 소명에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과 교제 등 콘텐츠를 연구·개발하고 교육하는 기관이다. 신동열 대표는 “청소년들의 고민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는 학업성적과 진로 문제이고, 대부분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른 채 공부를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무기력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부모들이 ‘내 자녀의 성공’에 집착할 때 소명교육개발원은 청소년들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우선 그들이 겪고 있는 실제적인 고통이 무엇인지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 혹은 자발적으로 소명교육개발원을 찾은 청소년들은 대체로 자존감이 낮다. 그런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따뜻한 대화’라고 신동열 대표는 말한다. 겨우 마음을 연 아이들은 고백한다. “아무도 저를 이해하지 못해요. 저도 제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걸요. 부모님도 저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런데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실 리가 없어요.”

마음이 바뀌어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행동도 변할 수 있기에, 소명교육개발원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하며 심리검사와 심리치료에 집중하는 일반 단체들과 달리 아이들의 마음에 입은 상처를 복음으로 치유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 시작은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원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부모님과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어떤 것이 가장 고민인지. 소명교육개발원은 청소년들이 고백하는 부정적인 자신의 이야기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전혀 다른 도전과 용기의 이야기로 다시 쓸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모든 이들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자, 이미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 핵심이다.

고통에 접근해야 길이 보인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고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가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고 가슴을 가장 거세게 뛸 때는 바로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나갈 때이다. 아무리 큰 장애와 고통도 그보다 훨씬 크고 매력적인 꿈이 있다면 견뎌낼 수 있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장애나 고통도 꿈이 없는 이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련이 되고 만다. 그렇기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그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도록 하는 것이다.

소명교육개발원이 청소년을 위해 ‘호플론 비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한 원형의 대형 방패를 뜻하는 ‘호플론’의 이름을 딴 이 교육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마음과 과거의 상처로 자신감을 잃고 자아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아이들을 기독교세계관 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세워주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찾고 올바른 진로선택과 방향 설정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직업=꿈’이라는 잘못된 편견부터 깨는 것에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찾도록 돕는 일이다. 이를 위해 소명교육개발원은 T(Target:대상), N(Need:필요), T(Tool:기술), Q(Quality:성질)로 요약되는 ‘TNTQ’ 분석방법으로 진로설계를 돕는다.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부모님의 꿈인지 혹은 본인 스스로 결정한 꿈인지 몰라도 ‘의사’가 꿈이라고 말하는 청소년이 있다고 하자. 대부분은 의사를 목표로 삼고 의학대학 진학을 위해 밤낮 없이 공부를 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반면 TNTQ 분석방법은 그 청소년에게 질문한다. “의사가 되어서 누구를 돕고 싶은 거니?”(T) “도움을 줘야 할 이들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니?”(N) “그렇다면 너는 돕고 싶은 이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T) “마지막으로 의사가 되어서 너는 의사라는 직업으로 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으니? (Q)

놀랍게도 간단해 보이기만 하는 이 질문들은 아이들을 각성시킨다. 자신이 꿈이라고 믿었던 직업이 정말 자신의 꿈인지 고민하게 하고, 그 일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하고, 그 일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하는 지긋지긋하기만 했던 공부가 꼭 필요한 것이라는 동기부여를 하고, 자신의 꿈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놀라운 가능성을 엿보게 되기 때문이다.

신동열 대표는 “진로를 단순히 성공의 도구로 인식하고 접근하는 태도를 버리고, ‘네가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통로’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독교세계관에 따라 행복하고 창의적인 삶을 살고 있는 역할모델을 제시하고 소개할 수 있을 때 가장 효과가 크다”고 목회자와 사역자부터 행복한 인생의 역할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소명교육개발원 신동열 대표
인터뷰/ 신동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