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삶 일치 돕는 다음세대 교육 강화


하나님 마음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일꾼 양성…학부모 세계관 변화부터 주도

‘생각의 틀 바꾸는’ 어린이세계관교육

“아이들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아이가 제 말을 듣지 않아 속상해요.” “아이가 내가 바라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많은 부모가 고민하는 문제이다. 기독학부모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고민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내 아이를 내 마음대로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다. 다시 말하면, “내 아이는 내 것이다”라는 소유욕이 강하게 존재한다. 따라서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문제라고 말하는 ‘내 아이’가 아니라, 자녀를 ‘내 삶의 문젯거리’로 인식하는 학부모의 생각이 맞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녀의 삶은 누구의 것인가?”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의 삶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의 삶도, 학부모의 삶도 예외는 없다. 기독교세계관교육은 바로 그 지점에 존재한다. 학부모로서 나의 삶이, 그리고 내 자녀로 태어난 아이의 삶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인정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것. 그것을 돕는 교육이 바로 기독교세계관 교육이다.

▲ CTC의 어린이세계관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교사를 자처한 엄마들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

기독교세계관교육센터(대표:유경상, 이하 CTC)는 교회와 학교, 가정에 기독교세계관 교육 프로그램과 교제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단체이다. 기독교세계관 교육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교회와 학교 다수에 CTC의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사용하고 있다. 교회나 학교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도 CTC의 교재들을 사용해 개인적으로 적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많은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다. CTC의 기독교세계관 교육이 ‘내 아이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유경상 대표는 “CTC의 사명은 다음세대를 기독교세계관으로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양성하는 것”이라며 “어릴 때부터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신앙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돕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초등학생을 위한 CTC의 어린세계관교육은 3년 6학기 과정으로 진행된다. 첫학기는 ‘생각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세계관의 기본적인 질문들을 성경적인 설명으로 풀어가며 기독교세계관의 핵심 내용을 가르치는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살아가기”를 배운다. 2학기부터 6학기까지는 아이들의 삶과 직접 연결된 ‘미디어’, ‘성품’, ‘꿈’, ‘공부’, ‘청지기(시간, 돈, 재능 이해)’를 주제로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생각하고 삶에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

CTC의 어린이세계관교육은 많은 교회에서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 비결은 단순히 교육 콘텐츠에만 있지 않다. 콘텐츠보다 더 중요한 열쇠는 ‘어머니’이다.

아무리 기독교세계관 교육 프로그램이 좋다한들 학부모가 그 교육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녀를 보내주지 않는다면 결국 도전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아무리 교회에서 “너는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야”라고 배워도 학교와 집에서 “1등을 하지 않으면 너는 쓸모 없어”라고 한다면, 아이들은 기독교세계관에 따라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CTC는 어린이세계관교육을 시행하기 전 교회들에 먼저 학부모, 특히 어머니들을 모아 설득하고 예비 교육을 실시할 것을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평내교회의 경우는 어린이세계관 프로그램 실시 1년 반 전부터 매일 저녁 5시에 ‘어린이 저녁기도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해 함께 기도하던 어머니들을 미리 교육했다. 내 자녀가 내 뜻대로 살지 않아 고민이었기에 교육을 신청했던 대부분의 어머니는 기독교세계관을 배운 후 자녀가 아닌 바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부모님 ‘내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런 어머니들의 변화는 아이들의 삶을 극적으로 변하게 했다. “공부해라”고 잔소리만 하던 부모가 “하나님이,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너를 정말 사랑해”라고 고백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어린이세계관학교는 참가하는 아이들은 물론, 자녀를 가르치는 엄마와 그 가정, 그리고 교회에까지 변화와 회복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CTC의 어린이세계관교육을 진행하는 교회들은 기독교세계관 교육에 참여할 어머니들을 방학 기간동안 다음 학기에 진행될 교육 내용을 미리 가르치도록 한다. 학기 중에도 매주 어린이세계관학교에 앞서 모여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한 교사로 훈련받고, 토요일에는 어린이세계관학교 교사로 헌신하게 한다. 이를 위해 CTC는 부모/교사 세계관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기독교세계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와 홈스쿨링 교사, 교회학교 지도자, 기독교학교 교사 등을 위한 ‘기독교세계관 교육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더해,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기독교세계관 독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독교세계관에 따라 독서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부모와 자녀가 인문학 고전들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소통하도록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경상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기독교세계관을 교육하는 것은 성경 이야기를 아이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고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가르치는 일”이라며 “단순한 교육 콘텐츠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음세대 기독교 리더를 키우기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CTC 유경상 대표
인터뷰/ 유경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