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교회차원 통일준비 관심 높다

‘통일은 신앙과 관련’ 인식, 준비태도에 긍정적… “성도는 물론 사회 파급효과 클것”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일반인들에게 비해 통일의 당위성을 높게 생각하고 교회의 통일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PI 한반도평화연구원(이사장:김지철)은 2015년 11월 26일부터 12월 22일까지, 한국교회 목회자 통일인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2월 25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한국교회 목회자 통일인식 조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PMI(Pannel Marketing Interactive)에 의뢰해 총 600명(목회자 300명, 일반인3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하였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0%이다. 아래는 조사의 결과이다. 
<편집자 주>

‘통일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일반인 62%, 목회자 84.7%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남북한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61.3%, 목회자 7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남북분단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67.3%, 목회자 8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목회자중 79%가 북한선교를 위해서 통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남북한이 통일이 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5년 이내이다’는 항목에 일반인 15.3%, 목회자 26.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통일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15년 이내다’라는 항목에 일반인은 33%, 목회자는 39.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남북한이 통일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30년 이내이다’라는 항목에 일반인 36.7%, 목회자 3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목회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통일의 때가 빨리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 간의 합의에 의해 점진적 통일이 될 것이다’는 항목에 일반인 46%, 목회자 47.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급진적 통일이 될 것이다’는 항목에 일반인 35.7%, 목회자 4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인해 통일이 될 것이다’는 항목에 일반인 38.7%, 목회자 4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목회자의 69%가 탈북자들의 탈북 과정에서의 고통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대답은 51%로 탈북자들에 대한 공감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리고 탈북자가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항목에 일반인의 64%, 목회자의 83.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는 항목에 일반인 63.3%, 목회자의 69.7%가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반인의 69%, 목회자의 6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물리적 타격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62.3%, 목회자 6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북한정권은 싫지만 북한 주민은 도와주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57.3%, 목회자 78.3%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회의 통일준비가 필요하다’는 항목에 목회자 81.7%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교회가 통일 준비를 위해 기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항목에 목회자 74%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통일세를 납부할 용의가 있다’는 항목에 목회자 6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회 차원의 통일준비와 함께 구체적인 기금 준비 및 통일세 납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관련 설교가 필요하다’는 항목에 목회자 74.7%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교회 내에 통일관련 세미나, 강연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7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회 내에 통일관련 기도회가 필요하다’는 항목에는 7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통일은 신앙과 관련이 있다’는 항목에 대해 목회자 70%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통일은 정치적 영역이고, 신앙과 무관하다’는 항목에 대해 목회자 21.3%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57.7%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목회자들은 신앙과 통일문제가 무관하지 않고 교회의 통일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답한 응답자들의 정치성향을 보면 목회자의 경우 보수 41%, 중도 38%, 진보 21%였고 일반인은 보수 27%, 중도 51%, 진보 22%로 목회자의 보수적 성향이 일반인에 비해 높았다.

이번 ‘한국교회 목회자 통일인식 조사’에 대해 이장로 고려대 명예교수(전 KPI 한반도평화연구원장)는 “교회의 리더인 목회자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통일관은 기독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있다. 목회자들의 통일 의식을 파악한 것은 이번 연구의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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