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청년대학부

친교 행사보다 도약·헌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전진 배치
사람 중심 사역의 본질 강조, 믿음으로 결단 이끌어 내야

 

▲ 김상권 목사(수영로교회)

청년들의 겨울 사역은 겨울 시즌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한 해를 준비하는 명확한 목표 설정이 관건(關鍵)이다. 이를 통해 한 해의 영적 농사가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겨울 시즌의 이해와 사역 방향

겨울 시즌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의미가 가장 크다. 청년들은 이 시즌에 한 해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년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친교 행사보다는 영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리더들을 위로하며, 내년을 새롭게 도약하고 헌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치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추운 겨울에는 빈번하게 모이기가 쉽지 않은, 활동성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청년들의 특성상 저녁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이 시즌에는 장기간의 사역보다는 단기간으로 기획된 집중력 있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 청년대학부의 겨울사역은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에 더욱 깊은 헌신을 다짐하도록 이끌어주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사진은 수영로교회 청년대학부의 .

겨울 사역의 준비 요령

-한 해 반성과 비전 제시, 그리고 예측 가능한 사역 게시
 겨울 시즌은 한 해를 영적으로 반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연말연시 자칫하면 세상의 분위기에 휩싸이기 쉬기 때문에 영적으로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또한 내년 한 해 공동체적이고 개인적인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역에 동참케 해야 한다.

한 해의 시작을 비전으로 다지는 작업이 좋은 출발을 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사역에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고 내년도의 사역을 예측 가능하게 가시화하는 것이 청년 리더들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또 마음의 준비를 하여 헌신하도록 도와주는 장점을 가진다.
 

▲ 수영로교회 청년대학부의 스마일파티.

-목적 중심의 사역 엄선(sorting)
겨울 사역의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는 한 해의 사역을 기획하는 것이다. 늘 해 오던 사역과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 사역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어느 시기에 배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일 년 전체의 사역 배열상 어떤 것을 겨울에 하고 어떤 것을 뒤에 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성경적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사역은 과감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늘 해왔기 때문에 한다든지, 아직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혹은 다른 교회에서 하기 때문에 하는 사역들은 그 목적성이 약하기 때문에 열매가 좋지 못하게 된다. 분명한 목적 중심의 사역을 엄선해야 한다. 단지 사역 자체가 아니라 사역의 목적을 어필할 수 있는 겨울사역을 구상하는 것이 지혜다.
 
-중간 점검이 가능한 가시화된 헌신
겨울 사역은 한 해 동안 청년 회원들의 헌신을 결단하고, 헌신한 대로 살게 하는 계기와 용기를 마련해 주는 사역을 기획하는 시기다. 연 초에 많은 청년들은 지난 한 해를 반성하고 그에 따라 다양하고 건강한 다짐들을 한다. 교역자는 이런 다짐들을 주님과 교회를 향한 헌신이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동시에 헌신의 진중함과 상관없이 청년들은 지구력이 약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연 초의 헌신을 중간에 청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가시화하는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게 한다든지, 1년의 모습을 달 별로 정리해 보게 한다든지 해서 여름 사역을 할 때 그것을 가지고 다시 반년을 반성하게 하고, 반년을 계획하게 하는 것은 청년들의 헌신을 가시화하는 좋은 교육적 도구가 된다.
 

▲ 수영로교회 청년대학부의 일터컨퍼런스 모습.

-사람 중심 사역 집중
겨울의 사역도 여름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사역보다는 한 사람을 더 잘 섬기고 제자화하는 결코 멈출 수 없는, 멈춰서도 안 되는 사역을 기획하고 진행해야 한다. 사역은 일 중심과 사람 중심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일은 사람을 위해서 존재할 뿐이다. 사람이 중심에 서 있지 않은 사역은 세상의 행사와 다를 바 없다. 특히 연말연초의 사역은 그 중심에 사람을 세우는 사역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한 해의 사역을 강력하게 운영할 수 있는 모토가 된다.

다시 정리하자면 겨울은 한 해를 반성하는 동시에 새로 시작하는 시즌이다. 따라서 지난해를 주 앞에서 돌아보고 새해를 믿음으로 헌신하게 하는 결단이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일 년 전체의 사역을 기획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목적성이 없는 사역을 지양하고, 프로그램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 사역의 본질을 강조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 해의 청년 사역을 보다 알차게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청년 겨울수련회 계획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