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2만명씩 늘고 있다”

10만명 미혹, 최종단계 거쳐 정예화…해외 포섭활동도 확대
신도 양산 ‘센터’ 역할 대폭 강화…범교회적 대책사역 시급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이 입수해서 공개한 <신천기 31년(2014년) 주요활동 보고 및 32년(2015년) 계획>은 충격적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신천지 집단이 감소하고  있으며, 교회의 대응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014년 포교 및 재정 상황과 2015년 활동계획이 담긴 내부 자료는 이런 생각이 오판이었음을 확인시켰다.

10만 명 미혹, 2000억 수입

신천지 신도는 2014년 12월 현재 14만2421명이고, 2014년 한 해 동안 무려 1만 9595명의 새신자가 입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신천지의 총수입은 2000억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신천지의 피해가 줄어드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해마다 10만명이 신천지에 미혹되어 복음방에서 공부를 하고, 이중 40%인 4만명이 다음 단계인 신학원(센터)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최종 2만 명이 수료하고 신천지 신도가 된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천지의 재정상황도 눈길을 끌었다.

신천지는 재정을 동산과 부동산으로 나누어 보고했다. 동산 곧 현금성 재정은 2014년 한 해 동안 과천에 위치한 신천지 총회본부가 188억 59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전국 12개 지파의 총수입은 2069억 4800만원에 달했다. 신현욱 대표는 12개의 지파가 총수입의 10%를 총회본부에 보내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신천지 집단의 2014년 수입은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 외에도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도 막대했다. 현재 신천지는 선교센터 216개, 예배처소 65개, 사무실 86개 등 총 980개의 건물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예배처소의 부동산 가치만 1055억 6600만원이다. 신천지는 부동산의 총 가치가 1857억 9800만원 이른다고 산출했다.

한 해 5만 명 증가할 수도

2014년 현황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2015년 신천지가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해 수립한 계획이다.

신천지는 2015년 국내를 넘어 해외전도에 적극 나서고, 다양한 전도방법을 동원해 전도활성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현재 신천지는 아시아 7개국, 유럽 7개국, 미주 2개국, 중남미 9개국 등 29개 나라에 30개 교회가 있다. 개척하고 있는 곳도 46개에 이른다.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것과 함께 국내의 외국인을 포섭하기 위한 방안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센터(신학원)에서 “원어민 강의자와 해외 사명자를  양육해서 배치”하고, “전국 12개 지파에 외국인을 위한 국제변호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2015년 활동계획에서 특이한 점은 센터의 역할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지금도 센터는 신천지 신도를 양산하는 핵심 기구이다. 신천지 센터는 전국에 216개가 있으며, 복음방에서 1차로 미혹한 사람들을 센터로 데려와 충실한 신천지 신도로 만들고 있다.

신천지는 센터에서 △성도를 미혹하는 전문강사 양성 △교육 중 탈락자와 수료대기자를 줄이는 대책 마련 △(현재 50% 수준인) 종강률 80% 달성 △수강생들의 전도율 150% 달성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해서 전도사례 공유 등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계획대로 센터의 역할이 확대된다면, 신천지에 미혹되는 사람이 현행 10만명에서 15만명 정도로 늘어나고, 센터 수강생이 7~8만명, 한 해 신천지 신도가 5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
 
고군분투하는 신대연

신천지는 그 위세가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신천지 대책 사역을 피해자 가족과 사명감을 가진 몇몇 사역자들에게 맡겨놓고 있다.

최일선에서 신천지와 맞서고 있는 신대연은 최근 대응전략을 바꾸고 한국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움을 준 교회는 소수에 불과했다. 교회연합기구와 각 교단들이 신대연에 관심을 갖고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무관심 속에서도 신대연은 최근 이만희 사망 이후 신천지의 상황을 정리한 <김남희 신천지 2대 교주 등극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또한 신천지가 수정할 수 없는 미혹 방법의 핵심사항을 정리한 <바로알자 사이비 신천지!> 문서도 새로 만들었다. 신대연은 이 자료를 한국교회에 배포하고 성도들이 신천지의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신대연의 협조를 얻어서 올린 이 두가지 문서는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