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모임 전해동 대표 “사기사건 이어 불법 교육시설 운영 고발”

▲ 전해동 대표
구원파 박옥수 씨가 또별 사기사건에 이어 불법으로 미인가 교육시설을 운영하다가 고발을 당했다.

작년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 등 수백억대 사기혐의를 받은 구원파 박옥수 씨의 영장신청이 기각됐다. 당시 판사는 박 씨가 실제로 금전적 이득을 얻었는지 살펴봐야 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전주지방검찰청은 다시 박 씨의 범죄사실을 명확히 한 공소장을 작성해서 제출했다. 4년 동안 박 씨 비리의혹을 집중 파헤치고 있는 구원파피해자모임 전해동 대표(사진)는 “영장기각 후 전주지검이 박옥수 씨가 또별(주식회사 A)을 암과 에이즈의 치료제로 속인 사실, 5000원짜리 A회사의 주식을 최대 50만원에 매도한 사실 등을 모두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박 씨가 사기에 실제 관여했다는 내용도 명확히 공소장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은 ‘박 씨가 주식회사 A의 고문으로 행세하며 IYF 명의로 주식 25% 상당을 실명 또는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를 열어 A회사 대표 도아무개 씨를 해임할 정도로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고, ‘수시로 회사의 재무 운영 인사 등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적시했다. 사실상 또별 사기 사건의 핵심이 박 씨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별 사기사건과 함께 최근 박옥수 씨는 경북 김천에 위치한 대덕수양관에서 불법으로 ‘링컨국제학교’를 운영하다가 고발을 당했다. 링컨국제학교는 2012년 3월 대안학교로 개교를 했다. 학교 설립자인 박 씨는 종교시설로 허락받은 대덕수양관 내에서 불법으로 학생을 모집해서 운영해 온 것이다.

링컨국제학교의 불법을 밝혀낸 전해동 대표는 “김천시청과 김천지청에 고발했다. 조만간 박옥수 씨가 소환돼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 대표는 링컨국제학교가 김천 외에 부산 광주 마산 부천 원주 등 전국 11곳에 설립돼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 11개 미인가 시설도 모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해동 대표는 “최근 구원파를 탈퇴한 교역자는 대덕수양관의 야산에 불법으로 ‘기쁜선교묘역’을 조성했으며, 자기 아버지 묘지도 150만원을 주고 이곳에 마련했다고 한다. 이미 105기가 불법으로 조성됐다. 구원파 박옥수의 이런 불법행위를 끝까지 파헤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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