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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지역대표가 말하는 전방개척지역 선교현황] (1)중동·실크로드
“이슬람과 종교법 위협, 정교한 대응 필요”

중동지역  강경IS 테러 확산…소수 기독인 보호 과제로
실크로드  강제추방 불안 커… “소그룹·간접 사역 효과적”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목숨을 건 영적 전쟁이 진행 중이다. 한국까지 소식이 쉽게 닿지 않아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오직 기도로 무장해 복음 전파 사명에 힘을 내는 선교사들이 생소한 지역 곳곳에 파송되어 있다. 전방개척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GMS 지역대표들에게 자주 접할 수 없는 현지의 선교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이슬람 세력에 위협받는 중동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 바로 중동이다.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IS(Islam State)의 횡포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IS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30% 가량을 차지했으며, 주민 약 800만 명을 종교법에 따라 통치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슬람 포교를 위한 납치, 참수, 강간, 폭력 등도 서슴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지 선교도 보다 정교하고 지혜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랍권은 크게 3개의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기독교 역사가 이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계속되는 여섯 나라(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시리아, 팔레스타인)와 기독교가 이슬람으로 인해 붕괴된 북아프리카에 속한 다섯 나라(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모리타니, 튀니지), 기독교가 이슬람으로 인하여 7세기에 뿌리 뽑힌 아라비아반도의 일곱 나라(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예멘,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다.

중동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기독교 역사가 계속되어 왔던 여섯 나라가 이슬람, 특히 IS로 인해 심하게 공격받고 무너져 가는 모습에 집중하고 있다. 중동 지역대표 정형남 선교사는 사담 후세인의 사망을 이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후세인은 수니파 무슬림이긴 하지만 강경파는 아니었고, 외무부 장관을 기독교인으로 세울 정도로 친기독교적인 인물이었다”며 “그러나 미국이 후세인을 제거하면서 시아파의 수니파 학대가 급증했고, 이에 후세인과 같은 수니파지만 강경 반군인 IS가 출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동지역에는 아랍권 22개국에 GMS 선교사 27개 가정이 사역하고 있다. 정형남 선교사는 “중동하면 모든 사람이 무슬림일 것 같지만, 2000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천주교, 정교회 포함)이 있으며 IS의 학대를 피해 도망치는 피난민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을 보살피고 무슬림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교사들이 아랍어에 능숙해야 하고 무슬림의 잘못된 신앙을 교정해줄 수 있는 신학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중동과 실크로드 지역은 무슬림과 종교법, 비자법 등으로 선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사진제공=요르단 하명수 선교사)

 
종교법에 어려움 겪는 실크로드

실크로드지역으로 분류된 국가는 중앙아시아 5개국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터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11개국이다. 현재 GMS 선교사들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외한 8개국에서 54개 가정 103명의 사역자들이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실크로드지역은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선교사 신분으로 합법적 체류가 어렵고, 공개적인 복음 전파가 힘든 곳이다. 대다수가 강력한 종교법을 가지고 있어 언제 추방당할지 모르는 상황에 선교사들은 항상 불안에 떨고 있다. 비자 연장 역시 점차 어려워지고 있으며, 특히 키르기스스탄 등 구 소련권 나라들은 러시아와의 관세동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실크로드 지역대표 김기호 선교사는 “종교법과 비자 연장으로 사역이 위축되는 어려움이 있고, 특별히 파키스탄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테러로 인해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방당한 선교사들이 상대적으로 종교법의 위세가 덜한 지역으로 모여들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에 빠져있기도 하다. 가뜩이나 선교가 어려운 팍팍한 상황에서 서로 소통이 부족해 연합과 동역이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실크로드 지역은 3월 말 전략회의를 열고 관련 사항들을 논의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실크로드 지역에서는 일반적인 복음사역이 불가능한 만큼, 소그룹 중심의 사역과 NGO를 통한 간접 사역을 필요로 하고 있다. 김기호 선교사는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이나, NGO 기관 설립을 위한 준비, 혹은 비즈니스를 통한 복음 전파 사역을 염두에 두고 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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