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은 다양한 민족의 문화를 흡수하고 배려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선교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문화 존중하는 현장 중심 사역 중요”
아프리카  재난·테러 공포 상존 … 위기관리 전문대책 필요
중 남 미  다양한 미신 활개 … ‘현지인과 화합’ 마인드 우선

재난과 내전에 노출된 아프리카

아프리카 지역은 늘 테러의 위협과 열악한 환경, 그리고 황토병 창궐 및 인프라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 한 해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발병 지역과 그 인근 아프리카 지역의 선교사들이 급히 대피하며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무슬림의 확산은 아프리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서북아프리카 지역은 중동지역 무슬림의 남하가 가장 큰 기도제목이다. 이슬람 검은 돈의 위력과 강경파들의 테러는 항상 기독교를 최우선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 동남아프리카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남아프리카의 무슬림들은 테러가 아닌 선행으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프리카 지역대표 이상석 선교사는 “학교와 병원 사역, 적십자 구호, 정치 자금 기부 등을 위해 이곳의 이맘들은 기독교 선교사들보다 몇 배나 많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다처제로 인한 다자녀 출산 역시 무시하지 못할 그들의 포교 방식”이라고 전했다.

각 나라마다 선거를 통한 부정부패의 후유증, 부족 간의 갈등과 내전의 위협도 항상 도사리고 있는데다 물질 만능주의, 전통 종교로의 회귀, 말씀의 뿌리가 얕은 신비주의도 아프리카를 위협하고 있다.

서북아프리카 지역대표 조형섭 선교사는 “아프리카는 사하라 사막의 열기와 모래바람, 그리고 거세게 밀고 내려오는 무슬림의 횡포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선교사들의 영적 충전과 재교육, 재난과 내전에 대비한 위기관리 체제 구축, 그리고 무슬림 저지 및 공략을 위한 전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지역인 만큼 선교사들의 특별한 헌신 또한 필요하다. 아프리카는 1750여 개의 언어와 종족, 문화가 존재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되고 있다. 이상석 선교사는 “어느 문화권에 가든지 그 문화를 뛰어넘어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을 갖추고 인성교육이 잘 된 선교사가 많이 파송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질된 가톨릭의 중남미

현재 중남미 지역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멕시코 등지에 GMS 선교사 81가정이 파송되어 있다. 이들은 현지인 목회자와 지도자를 훈련하는 일과 아직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소수 인디언 부족을 대상으로 한 복음 전파, 그리고 선교사들을 훈련시켜 중동이나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파송하는 사역들을 주로 감당하고 있다.

중남미 대륙은 이미 가톨릭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선교지라는 특성이 있으나 이름만 가톨릭인 신자들이 대다수다. 또한 가톨릭만 믿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미신 종교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중남미 지역대표 박성흠 선교사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뿌리 내린 샤머니즘과 가톨릭이 혼합돼 만들어진 다양한 미신 종교가 많고, 빈민층에 속한 인구가 비교적 많은 편이라 온전한 회심과 헌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어려움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신교 선교사들을 서양, 특히 미국과 연관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반감이 높아 접근에 힘든 경우도 많다. 박 선교사는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반미 감정이 강한 나라에서는 선교사들을 미국과 연결시켜 이해함으로 복음의 진보를 막는 방해요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남미 역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혼재해 문화적으로 성육신의 삶이 충분히 연습된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현지인 지도자들과 마음을 나누고 연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남미 선교사에게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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