❷ SNS를 이해하라

“복음 핵심가치 ‘짧게, 자주’ 전하라”

SNS 활용 따라 전도방법 무궁무진 … “글 남길 땐 신중히, 불필요한 논쟁 없애야”


2009년 말 아이폰이 국내에서 판매되면서 소셜미디어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은 참여, 공유, 개방의 정신에 기반한 소셜미디어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시간과 공간의 한계까지 뛰어넘는,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한 기기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현재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73%로 세계 2위에 달하고, 와이파이(Wi-Fi) 보급률도 80.3%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소셜미디어를 구현하는 여러 플랫폼들 중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당연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3년 카카오톡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용자 중 스마트폰 이용률은 하루 평균 52.7분으로 가장 길었다. 다음으로 데스크탑PC 12.5분, 일반노트북PC 5.3분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SNS를 목회에 활용할 때 스마트폰을 우선적으로 먼저 고려해야 하며, 스마트폰의 여러 가지 장점을 목회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표 1, 2>

스마트폰을 이용한 SNS 목회 사역으로 가장 쉽게 들 수 있는 것은 성경 말씀이나 묵상을 짧은 문장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남기는 방법이다. 굳이 발품을 들여 찾아가지 않아도 단시간에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많은 목회자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우선 목회자와 성도 간 거리를 좁히는 효과가 크다.

성도 입장에서는 평소에 궁금했던 성경 구절을 질문하거나 신앙 상담을 할 수 있고, 목회자는 이를 통해 성도들과 개인적인 접촉점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인터넷으로 성도들에게 묵상과 성경퀴즈, 성경Q&A 등 복음 콘텐츠를 제공해 온 김운동 목사(기독교모바일방송국 대표)는 “일반 명언이나 속담, 기독교 명언을 활용해 복음이나 신앙생활의 핵심가치를 짧은 문장으로 작성하고, 강력한 멘트로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이스북 친구나 트위터 팔로어 중에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다수로, 비교적 거부감 없이 복음을 접하게도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짧은 문장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복음을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 트위터의 경우 140자로 글자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동영상 서비스도 시간이 중요하다. 전도 대상자가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3분 내외의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SNS를 통해 전달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SNS를 전도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트위터의 반경 1킬로미터 지역기반서비스를 이용해 근거리에 있는 전도 대상자를 발굴해, 관계를 맺고 교회로 인도하는 방법이다. 실제 이 같은 방법을 실천하고 있는 김태연 목사(목회정보정책연구소 사무국장)는 “먼저 나눔과 선행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야 전도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SNS 활동에 있어 역기능도 유의해야 한다. SNS는 크게 카카오톡과 밴드 등 폐쇄형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개방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개방형은 불필요한 논쟁의 빌미가 되거나, 안티기독교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 실제 페이스북 친구가 5만2000명에 달하는 유명한 한 목회자는 지난 6월 ‘정의가 지나치면 불의가 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수많은 비판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개방형 SNS만 사용하고 있다는 김태훈 목사(한주교회)는 “목사님들이 아무 생각 없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는데, 이것이 나중에라도 족쇄가 될 수 있다”며 글을 남길 때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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