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환 목사(익산 예안교회)

▲ 오주환 목사
요절말씀: “그 곳에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의 발은 들노루 같이 빠르더라”(삼하2:18)

삼하 2:12-17절에 등장하는 24명의 젊은이들은 지도자를 잘못 만나서 객기를 부리다가 집단으로 죽는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는 유명한 지도자 한 사람이 역시 객기를 부리다가 어이없게 죽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사헬은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었다. 그는 다윗왕국의 지도자 그룹에 속하였다.(삼하23:24) 그리고 용감하였으며 들노루같이 빨랐다. 그러나 그러한 장점이 그를 빨리 사망하게 한다.

1.너무 자기를 과신하면 몰락할 수 있다.

성경에 들노루같이 빠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얼마나 빨랐을까? 올림픽에 나갔으면 금메달을 휩쓸었을 텐데 정말이지 아쉽고, 아깝다. 그런데 아사헬은 그렇게 빠른 발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원수를 갚으려고 의협심에서 쫓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 아브넬은 아주 노련한 장수다. 자기 나라가 다 몰락한 가운데서도 용케 살아나올 정도로 탁월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아사헬은 너무 자기를 과신하다가 그만 허를 찔려 죽고 만다. 종종 사람들 중에 너무 자기 자신을 과신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만 최고로 잘한다, 최고로 잘났다, 나를 따라올 만한 사람이 없다, 나만큼 열심 내는 사람이 없다, 나만큼 충성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스스로 자위하고 뛰는 사람은 이렇게 넘어질 수 있고, 쓰러질 수 있다.

2.충고도 받아들여야 한다.

아브넬은 아사헬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공격하면 쓰러뜨리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아사헬에게 나오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아사헬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결국 죽고 만다.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만 내세우는 사람은 이렇게 몰락할 수 있다.

3.제3안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면서 죽기 살기로 달라붙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실패한다. 아브넬은 아사헬에게 양보하고 물러날 수 있는 제3안을 제시했다.(21절) 이렇게 하면 네 자존심도 상하지 않고, 또 네 형과 나와의 관계도 괜찮을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막무가내로 달려들다가 어이없게 죽고 만다.
왜 예배가 중요한가? 왜 새벽기도회가 중요한가? 우리의 삶 속에 이처럼 구체적인 지혜를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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