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환 목사(익산 예안교회)

요절말씀: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가로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찌어다(삼하 2:5)

다윗은 사울을 장사한 야베스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인사를 전하고 감사를 표현한다.(5~6절). 과연 이들이 행한 ‘은혜를 베푼’ 사건은 무엇인가?

1.위험을 무릅쓰고 사울의 시체를 거둬들인 것이다.

삼상 31:9~12절을 보면 모든 장사가 밤새도록 달려갔다고 했다.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야말로 무모한 짓이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취해서 가져오기 위해 힘을 기울인 사건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는가?

2.모두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장사’라는 구절에서 그들이 하나 되었음이 나타난다. 하나가 된 힘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겁과 두려움이 없다. 그리고 일사불란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악한 사탄 마귀는 어떻게 하든지 우리를 공격해서 넘어뜨리려고 한다. 이럴 때 성도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주의 일을 할 때 교회는 어려운 난관을 헤치고 이길 수 있는 것이다.

3.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모든 장사가 일어나 밤새도록 갔다’는 구절을 읽다보면 마치 그들의 땀방울이 떨어지는 게 느껴지는 듯 하다. 그들은 밤을 놓치면 안 되었다. 이 밤이 지나가면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그들은 밤새도록 갔던 것이다. 사실 일할 기회를 놓치거나 기피하다보면 영영 그 기회가 멀어지거나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찬송가에도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찬 이슬 맺힐 때에 즉시 일어나 해 돋는 아침부터 힘써서 일하라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라고 노래하지 않는가!

4.우는 자들로 함께 울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의 죽음에 대해서 7일간 금식하였다. 사실 집안 식구도 아닌데 남의 죽음에 대해서 금식하면서까지 애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의 죽음에 대해서 참으로 아파하고, 애석하게 여겼다. 우리도 주변에 힘들고 어려운 일들에 대해서 같이 동참하여주고, 위로하여 주고, 울어줄 수 있는 성숙한 성도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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