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추천 방식 두고 의견 엇갈려
내년 2월 논의하기로, 결과는 '글쎄'

총신대 법인이사회가 제8차 회의에서 이사보선 안건을 다루지 않았다. 일단 내년 2월 5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이사 보선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지도 미지수다.

총신대 법인이사회(이사장:화종부 목사)는 12월 1일 사당캠퍼스 회의실에서 2023년 제8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안건으로 △2024년도 1학기 전임교원 승진 및 재임용 △감사규정 제정 △교원인사규정 개정 등이 상정됐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 11월 6일 소강석 이사가 사임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이사 보선 안건을 논의할지 주목받았다. 공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지만, 이사들은 ‘결원이 생긴 이사 2명을 보선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이사 후보를 누가 추천하고, 어떻게 선임하느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종부 이사장은 ‘사임한 이사 2인(김종혁, 소강석)이 총회 추천 인사였으니 총회에서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몇몇 이사들이 ‘정치적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반대한 이사는 “오정호 총회장에게 추천권을 줄 경우, 친 교갱협과 내수동 관련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 이는 이사회 구성에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선 이사 후보 중 1순위는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다. 김 목사는 2021년 제106회 총회를 앞두고 정관개정 문제로 총회와 총신재단이사회가 갈등을 벌일 때 이사를 사임했다. ‘천서제한’이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이사를 사임한 만큼, 재선임해야 한다는 요청과 지적이 있었다.

내년 2월 법인이사회에서 이사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추천할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2가지뿐이다. 누구도 의결정족수인 8표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이사 보선으로 총신에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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