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신대학교 법인이사 중 소강석 이사가 사임했다. 이 일로 이미 사임한 이사까지 포함하면 정수에서 2인이나 부족한 상태가 됐다. 본 사설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총회의 결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결의할 때, 그 전제조건은 법인이사 수를 30명으로 늘린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운영이사회가 부담하던 재정을 충분히 채우고 남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이사회는 총회결의 정신에 따른 이사 증원에 대해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법인이사회에서 이사 증원을 몇 차례 논의하긴 했다. 그러나 총회결의를 이행하지 못했다면 무능일 것이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인 셈이다. 이같이 총회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인해, 최근에 또 한 명의 이사가 사임하는 사태가 왔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준다. 

총신대학교 법인이사는 개인적 욕망이나 몇몇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자리가 아니란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해야 할 일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총회는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회기부터 총회는 그동안의 사태를 방관한 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다 보니 운영이사회를 부활시키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다.

법인이사 증원으로 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더 풍성한 재정적 지원을 하자는 그 결의와 약속을 잊었는가. 아니면 일부러 잊은 척하는 것인가. 혹시라도 또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이라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법인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은 지금이라도 총회결의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이사 증원의 노력을 해야 하고 나아가 증원이라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고 또 그냥 지나가려 한다면 총회장은 즉각 개입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이사 증원을 하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앞선 총회장이 못한 일이라며 그 책무를 미룬다면 누가 총회장에 대해 박수를 보내겠는가? 다시 한번, 결의를 존중하는 총회가 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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