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위로, 욥기〉(김성진/SFC)

〈하나님의 위로, 욥기〉는 국내에 몇 명 없는 욥기 전공자이자 개혁파 신진 학자인 고려신학대학원 김성진 교수(구약학)의 저작이다. 136쪽의 길지 않은 책이지만, 욥기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욥기서를 한눈에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욥기의 주제를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시는 위로’로 파악했다. 어려운 욥기의 내용을 전체 구조에 대한 선명한 이해를 기초로 매우 쉽게 풀어내면서, 고난과 악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적실성 있게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욥기 4장 12~21절을 사탄의 거짓 계시로 해석하며 사탄의 관점이 세 친구에게 끼친 영향을 분석해 욥과 그들과의 논쟁을 풀어낸 점이다. 또한 욥기 해석의 결론적인 렌즈를 제공하는 욥기 42장 6절 하반절을 ‘나는 위로를 얻습니다’로 번역한 것은 저자의 통찰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필자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욥기 이해를 매우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히 고찰하고 숙고할 만하다.

김희석 교수(총신대신대원 구약신약)
김희석 교수(총신대신대원 구약신약)

“신실한 성도도 까닭 없는 고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욥기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알려줍니다. 원망하거나 불신앙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십자가에서 몸소 ‘고난과 악의 문제’를 다루신 주님께서 우리를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완벽한 때에 공의를 이루십니다. 회복과 위로의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121쪽)

이 책은 욥기 전체를 설교하거나 묵상하려는 분들께 소중한 기초가 될 것이다. 욥과 같은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위로받기 원하는 분들께 큰 유익을 제공할 것이다. 이런 좋은 책이 한국 신학자에 의해 저술돼 기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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