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총신동아리 급감 우려
신학생들 NSM 재건하고 전도나서
“기도와 전도하며 신앙본질 체험”

가을에 잠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평화롭고 활기차다. 수업을 마친 청년 신학생들이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벤치와 카페에 앉아 웃고 있다. 양지캠퍼스는 코로나 팬데믹의 적막함에서 온전히 벗어났다. 하지만 후유증은 남았다. 팬데믹 이전 30여 개에 이르던 동아리들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3년의 비대면 상황 속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동아리들마저 맥이 끊겼다.

30년 역사를 가진 동아리 NSM(New Spark Movement)도 팬데믹 기간에 활동을 멈췄다. 선배들은 졸업하고 바통을 넘길 후배는 없었다.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에서 사역하던 안여진 전도사도 1년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하며 동아리 활동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새학기를 시작하며 ‘NSM’을 설립한 권순웅 목사에게 동아리 재건을 요청받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명맥이 끊겼던 총신신대원 동아리 NSM이 재건됐다. 동아리 재건에 앞장선 안여진 전도사(사진 왼쪽 세번째)와 전도사들이 지도교수 김희석 교수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명맥이 끊겼던 총신신대원 동아리 NSM이 재건됐다. 동아리 재건에 앞장선 안여진 전도사(사진 왼쪽 세번째)와 전도사들이 지도교수 김희석 교수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

“선배도 없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같은 반 학우들에게 같이 기도하고 전도하자고 했다. 그렇게 한 명 두 명 모여 기도모임을 하고 예배모임을 시작했고 양지 시내로 나가서 전도를 했다.”

안여진 전도사는 주다산교회에서 12년 동안 출석하며 배운 셀모임과 샬롬축복셀전도를 활용했다. 조연성(안산동산교회) 박진우(삼일교회) 김태욱(대전중부교회) 위대한(더원사랑의교회) 전도사 등이 함께 기도하고 전도하자는 초대에 응했다. 학교에서 공식 동아리로 인정을 받고, 지난 9월 14일 28명의 전도사와 함께 개강예배를 드렸다. 김희석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았다.

조연성 박진우 전도사는 총신신대원에 입학한 후 오히려 전도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안 전도사의 초대에 응했다고 말했다. 두 전도사는 “순수하게 기도하고 예배하고 전도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신앙의 순수한 본질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 전도를 하면서 사명감도 키우고 있다. 김태욱 위대한 전도사는 “NSM을 통해서 전도사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어떻게 전도하면 좋을까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김희석 교수는 “총신신대원에서 무엇보다 개혁신학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도하고 전도하는 목회현장의 실제를 동아리 모임에서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귀하다”고 칭찬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복음의 불씨를 더 키워서 하나님 나라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도록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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