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선교회, 섬 교회 리모델링 지원
육지교회 후원으로 예배당 사택 수리
동절기 이겨내도록 난방비 후원 절실

소안도 부상안디옥교회에서 지역 목회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보일러 시공을 해주고 있다.
소안도 부상안디옥교회에서 지역 목회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보일러 시공을 해주고 있다.

섬 교회를 지켜내기 위한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낡은 예배당으로 인해 사역에 큰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돕는 사역이 쉼 없이 진행되는 중이다. 이 사역에는 낙도사역을 함께 하는 목회자들과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크다.

고흥 득량교회(최병준 목사)는 올 가을 예배당 리모델링과 사택수리 작업을 펼쳤다. 같은 기간 완도 소안도의 부상안디옥교회(김의중 목사)에서는 보일러 시공과 도배 및 장판을 새로 하는 작업이 벌어졌다.

공사가 펼쳐지는 동안 두 곳의 공사현장에는 소안도 일대의 목회자들과 10여 명의 봉사자들이 동참했다. 이들이 전기공사, 목사 등 전문적인 작업들은 물론 벽돌 나르기 등 많은 품이 드는 일들을 아무런 대가 없이 기꺼이 감당해주면서 전체 공사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건축 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은 구미상모교회 배인철 장로와 배성배 집사 그리고 샘물장로교회 등이 후원했다. 덕분에 득량교회와 부상안디옥교회는 깔끔한 모습으로 사역에 나서게 됐다.

공사를 통해 숙원을 해결한 섬 목회자들과 이들을 도운 봉사자와 후원자들도 같은 기쁨과 만족을 누린다. 최병준 목사는 “섬김과 사랑에 힘입어 득량교회가 더욱 든든히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고, 김의중 목사는 “올해에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좋은 선물을 주신 주님과 여러 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낙도선교회(대표:박원희 목사)의 파송 선교사로 이번 두 곳의 공사 진행에 앞장선 이정환 목사도 “하나님의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외부의 도움이 절실한 섬 교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육지에서보다 훨씬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겨울사역을 펼쳐야 하는 여러 낙도사역자들이 생존과도 직결되는 난방비 문제로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박원희 목사는 “막대한 난방비가 두려워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돌리지 못하는 것이 섬 목회자들의 실정”이라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이 한국교회를 통해 모든 섬으로 흘러들어가길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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