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패션, 설립 20주년 기념예배
‘수혜국서 후원국으로’ 은혜 나눠

한국컴패션이 20주년을 맞아 드린 기념예배에서 웨스 전 총재가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다시 선 한국의 역사를 되짚으며 설교를 전하고 있다.
한국컴패션이 20주년을 맞아 드린 기념예배에서 웨스 전 총재가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다시 선 한국의 역사를 되짚으며 설교를 전하고 있다.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도우려 설립한 단체에서 40여 년만에 수혜국에서 벗어난 뒤 은혜를 갚기 위해 10년 후 후원국으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컴패션이 20주년을 맞아 감사를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 목사)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11월 10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기념예배를 드렸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세운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은 1993년까지 한국에서 10만여 명의 어린이를 지원하고 한국에서 철수했다. 이후 2003년 우리나라에서 후원국의 위상으로 한국컴패션이 설립됐다.

이날 예배는 ‘더 워십,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을 주제로, 지난 20년간 한국컴패션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가난 속 어린이를 바라보는 컴패션 어린이 양육의 본질을 한국 후원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컴패션 후원자를 포함해 총 4400여 명이 함께했다. 챔버 앙상블 ‘비올타운’의 특주로 시작된 예배는 찬양 사역단체 ‘제이어스’의 찬양과 웨스 스태포드 전 국제컴패션 총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신애라 한국컴패션 홍보대사의 나눔과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의 비전 선포도 이어졌다.

이날 ‘지극히 작으나 지극히 위대한’ 이라는 주제로 설교한 웨스 전 총재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5장 40절에 말씀하신 ’지극히 작은 자’는 가난하고 소외되고 취약한 자를 뜻한다”라며 “하나님께서 그 연약한 자, 당신이 후원하는 그 연약한 아이가 바로 ‘나’라고 말씀하신다”라고 말했다. 

한국컴패션 서정인 대표는 “전 세계 230만명의 어린이를 대표해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컴패션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이 땅에 작은 예수를 세워갈 수 있도록 동행을 부탁했다.

한편, 컴패션은 현재 29개국 230만명의 어린이를 전인적(지적, 신체적, 사회정서적, 영적)으로 양육하고 있다. 그 중 한국컴패션을 통해 후원받는 어린이 수는 14만명으로, 전 세계 12개 컴패션 후원국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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